11월 17일(수)
코로나19 이후 손주의 합기도 승단 심사는 인터넷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엔 맨손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봉술(그 외 단검이나 쌍절봉, 쌍절곤 같은 것도 있는 듯)에 도전, 몇 날을 집에서 요올씨미 연습하고 있다면서.....
흠머어~~~~손오공이 강림한 줄.^^
다음 주부터는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있어 평일 왕래는 어려울 것 같고, 욘석이 보고 싶기도 하고^^....해서 딸네로 배송된 내 물건을 챙겨 올 겸 진해로 들어갔다.
점심때에 맞춰 들어가 오랜만에 웅천의 카페 홍에서 쌀국수도 먹고....
방향제로 괜찮을 것 같아 카페 홍 건너편 웅천읍성에서 여전히 파릇파릇한 쑥도 한 줌 뜯어 담고, 마침 썰물이라 늘 가던 곳에서 찌개용 조개도 제법 캤다.
요거는 손주 머리맡에 두려고 만들어 본 편백 주머니다.
쑤세미 만들고 남은 실로 쪼물딱 쪼물딱.^^
재미 붙은 김에 쑥주머니도 한 번 도전해 보려고....
♥ 딸네 아파트의 가을 풍경
역세권, 학세권에 이어 최근에는 숲세권, 수세권까지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
문제는 관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칫 파괴행위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거다.
자연은 인간의 존속을 규정짓는 생명 그 자체라는 것을 새기고 최소한의 개발로 공존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
역세권이나 학세권은 개인적인 삶의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딸아이에게 있어 우선권은 바로 이것, 숲세권, 수세권이다.
대도시에서 벗어나 몇 년을 보내면서도 아이와 그 풍경을 즐기며 변함없이 감동 먹는 딸이 참 예쁘다.
연탄곡 들려 준다면서...^^
저녁상.
손주의 축구교실 마치는 시간에 즈음하여 차려진 식탁.
우린 쏘주에 곁들인 회랑 튀김, 손주는 지난번 영어 스피치 대회에서 상으로 받은 BNC 프링클 치킨 쿠폰을 사용했다.^^
또 신선한 충격.
손주의 합기도장 관장님 아이디어다.
'관장님이 호~해 줄께' 밴드.^^
사랑과 관심에서 비롯된 학원 측의 'never ending event'는 건조한 일상을 견디는 아이들에 있어 선물 같은 시간이다.
진해 별하 야무진 합기도장 쌤들 맨날맨날 캄사합니데이~~~^^♥♥♥♥
과해서 감사한 행복한 하루.
욕심내지 않고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며 기뻐할 줄 아는 사랑이들의 행보에 늘 따순 봄바람이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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