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잡이에 빠진 날 토요일 이른 아침, 실눈을 뜨자마자 예비 동작 없이 바로 일어나 돌아다니는 녀석을 앞세우고 우렁 잡이를 나섰습니다. 지난 주 (뻔뻔한 자린고비)담양을 다녀오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던 조용한 개울입니다. 가장자리로 떠밀려온 우렁을 발견한 우리가 다음을 기대했던 곳이죠.^^;; 딸네..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2015.08.22
넌 요렇게 놀고...우린.... 낭군이랑 입맛이 다르다고 늘 툴툴대는 딸아이입니다. 곱창,선지국밥,족발,감자탕,생선회,육회 ....가리는 것 없이 먹빵 최고봉을 사수하는 딸아이와 입에 맞는 몇 개(오징어,오뎅볶음, 튀김, 만두...음....또 뭐 있지? ㅋㅋ)에만 코 박는 사위.... 해서, '오늘 없을 때 묵어 보까 ,족발?' ^^;;의..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2015.08.21
담양...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NO! 담양! ...을 외친 이유. 이면의 꼼수야 어찌되었든 순식간에 통과된 광복절 대체휴가로, 일단은 개인적인 즐거움에 날개가 달렸습니다. 거창에서 담양까지 예상 소요시간 1시간 40분. 그럭저럭 괜찮은 거리입니다. 어제 물놀이를 했으니 오늘은 시원한 숲길을 걷게 해 줄까... 해서 선택..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2015.08.15
옛날 옛적에 빨강머리 앤 곁에서... 타임 머신을 타고 날아갔습니다. 세월을 건너오며 시나브로 버리고 온, 유리알 같았던 감성들이 어드메쯤에서 망부석이 되어 있을까... 편지함에서 발견한 오늘의 보석! 지금, 어둠이 깃든 마음을 향해 환한 웃음으로 달려오는 앤을 보고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흥얼거려 봅니다. 애니메이..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2015.06.25
'비목' 들을까요? 오늘, 한명희詩 장일남曲의 비목碑木을 듣습니다. 비목_백남옥_백남옥의 우리가곡집 - 추억.zip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2015.06.25
괜찮았어, 어린이집... 어린이집 홈피에 올려진 사진이 너무 이뻐서 옮겼습니다. 첫 등원 때, 낯설어 우는 아이를 억지로 차에 태워 보내고 뒤돌아서서 찔끔거렸다는 딸... 최소한 3년은 내 손 닿는 곳에서 내 품의 온기로 키우고 싶어....했던 딸아이의 결심이 어느 날부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더라지요. 바깥 ..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2015.06.23
삼재와 아홉수의 굴레 얼마 전 딸아이가‘엄마, 나 올해 날삼재다요.’합니다. 속설로 치부하기엔 조상의 유전자에 묻혀 온 듯 무의식적인 믿음이 생겨 나 있는 상태이고, 애써 외면하자니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괜스레 신경이 쓰이는 삼재나 아홉수. 내친 김에 고착화된 의식의 정화 차원에서 고견들을 기웃..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2015.03.04
딸네 집들이 12월 22일...딸네가 거창으로 터를 옮겼습니다. 도회의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벗어나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정착하게 된 것이 한편 다행스럽기는 하여도 부산에서 한 번 횡보하기엔 수월찮은 거리구나 싶으니 섭섭한 마음이 먼저 일어섭니다. 게다가 녀석이 남겨 놓고 간 이 엄청난 구멍....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2014.12.26
갈맷길 코스/월동준비!! 갑작스런 영하의 날씨에 어제까지 입고 있었던 반소매 티를 벗어 던졌습니다. 올 한 해를 유독 길게 살았던 걸까요, 언제 추웠던가 싶게 기억도 가물가물하는데 겨울은 낯선 모습으로 겁나게 다가섰습니다. 방심했다간 누룽지 되기 쉬운 이 한 철을 어떻게 보낼까....해서 역시나 인터넷 ..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2014.12.02
수능 폐지를 기원하며 출처:http://cafe.daum.net/NFSONATAcafe 어김없이 같은 시간에 눈을 뜨고, 습관대로 체널을 아침 뉴스에 맞춰 놓고, 머리 말리면서 거실과 안방을 왔다 갔다....여느 때처럼, 몸의 움직임에 생각이 분주히 뒤따르는 중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교육제도를 언급하며 한국은 조만간 미국을 앞.. 시간을 따라서..../단상 또는 일상 201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