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이른 아침, 실눈을 뜨자마자 예비 동작 없이 바로 일어나 돌아다니는 녀석을 앞세우고 우렁 잡이를 나섰습니다. 지난 주 (뻔뻔한 자린고비)담양을 다녀오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던 조용한 개울입니다.
가장자리로 떠밀려온 우렁을 발견한 우리가 다음을 기대했던 곳이죠.^^;;
딸네집에서 20여 분 쯤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욘석은 우렁된장 비빔밥을 제법 잘 먹습니다.
잡을 때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재미’라고 표현해 놓고 보니 영화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에서 진화한 유인원과 멸종 위기의 인류가 떠올라 슬쩍 머쓱해 지네요.)
결과물에 대한 기록이 망설여졌습니다만 어쨌거나 건져 올린 채취물이라...
* 우렁 손질법
일단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대부분 가공된 제품을 사용해서인지 직접 채취한 우렁 손질법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저는.....
1. 내장은 모두 떼어낼 거라 굳이 해감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지만 찜찜해서 5~6시간 정도만 투자했습니다.
(두어 시간 간격으로 살짝 문질러 씻으면서 물을 갈아 줬습니다.)
2. 물을 자작하게 붓고 삶아 냈어요.
(한소끔 끓여 부르르 거품이 오르면 불을 끄고 남비 뚜겅 을 닫아 둔 채10여 분 방치해 뒀다가 뚜껑을 열고
적당히 식혔답니다.)
3. 빼 내면서 내장을 떼어 냈고요.
4. 밀가루와 약간의 소금을 섞어 조물조물 치댑니다.
5. 깨끗이 헹궈 물기를 뺀 후 (보관할 때는) 비닐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 둡니다.
롯데리아에서...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음악에 맞춰 ...^^;;(바지가 젖어 기저귀만 착용하고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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