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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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1년, happy ever after

with 딸, 가을 날의 보타닉 뮤지엄

헬로우 럭키 찬! 2021. 11. 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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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목)

2021년 수능일.

아...벼랑 끝에 선 느낌이겠다.

12년의 노력이 하루로 평가되는 전무후무한 부조리.

아이들과 그 가족 모두의 마음에 평온이 깃들기를 ....

 

 

목적지를 보타닉 뮤지엄으로 정해 놓고 녀석을 등교시킨 후 출발, 마침 길목이기도 하고 10시 오픈까지 시간이 넉넉하여 들어선 이곳은 올봄 야생 녹차를 채취했던 장복산 등산로의 한 입구다.

지난주 들렀을 때 녹차 꽃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아쉬움에 오늘 재차 방문해 본 거.

 

10월에서 12월까지 계속 피고 진다고는 하지만 아마도 절정기는 10월 중순 쯤이 될 것 같다.

시든 채로 줄기에 매달려 있는 꽃들 중에서 그나마 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몇 개를 떼어 냈다.^^;;

그윽하고 신비스런 향의 유혹에 탐욕을 떨쳐 낼 수 없어서...ㅎ

내가 오래 오래 모셔 줄겜.^^

 

장복산 가을에 풍덩 빠져버린 두 여자

헐, 한 나무에 몇 종의 나무들이 기생하고 있다. 빨간 단풍까지.....

 

 

▶ 보타닉 뮤지엄으로

진해 장복산 중턱에 위치한 보타닉 뮤지엄은 "경상남도 제1호 사립수목원‘이라고 홈피에 소개되어 있으며, 수백 종의 교목과 관목, 야생화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도록 시기에 맞춰 조성한 수목원의 유일함을 강조한다.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열 체크 후 입장료 성인 각 6,000원을 지불하고 들어섰다.

흐음머어~~~~♬♪ 이거 무어니, 했던.

끊임없이 이어지는 나의 탄성에

’엄마, 역시 돈 O랄 하니까 조흐네.’라며 딸아이가 키들거렸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적재적소에 비치한 센스도 감탄스럽다.

아이비 뒤로 반 쯤 숨어 있는 공중전화 부스, 고풍의 극치.

전화 거는 시늉 해 보랬더니.....^^

여기서도 역시 망또 없는 다스베이더 ㅎ
실내에서 커피 마시며 본 바깥 풍경

 

직전까지 할로윈이 컨셉트였다드니만 그새 크리스마스.

 

커피랑(맛은 중간에서 아래를 향한) 꽤 맛났던 2천 원 짜리수제 쿠키랑. 

 

딸, 혼줄은 제대로 챙겨어~~~~

 

완벽한 소통이 가능한 딸, 게다가 풍부한 감성으로는 더 보탤 게 없는 딸아이다.

자식은 부모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는데, 손주가 무지개 같은 딸아이의 오감을 많이 닮아있는 것 같아 참 좋다.^^

 

언제나 사람의 마음 잃지 않고, 깨어있는 정신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