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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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한산펜션...엄지 팍 팍 추켜 줬어요.

헬로우 럭키 찬! 2015. 9. 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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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발 한산도 까지 평상 시 이동 소요 시간 2시간 여.

연휴나 성수기 중, 승선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만 제외하면 육지와 가까워 자주 방문 하는 섬입니다.

 

 

요즘은 명절 여행객이 많아 우리 가족에 맞춤한 숙소를 구할 수 있을라나.....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해결사 올케의 레이더망에 걸려 든 (홈페이지 사진으로는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는)곳이 있었답니다.

한산펜션이네요.

연휴를 대체로 놓치지 않는 편인 우리는 민박이나 펜션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그 숙소라는 곳이 도긴개긴이라

일단 (황토방)독채라는 것에 구미가 당겼을 뿐 그닥 기대없이 들어섰어요.

 

 

! 대박!!!

모두의 탄성과 최고의 점수를 한 방에 싹쓸이해 간 이 곳은 도대체 무어야!

 

음악이 서핑 중인 초록빛깔 넓은 마당,

폭신하게 잘 자란 잔디 위에 얌전히 놓여있는 흔들그네,

까페 풍의 주방 분위기와 출입구 옆의 바베큐 까페, 넓고 깔끔한 욕실 ....

그 풍경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째즈와 대중가요는 결계가 되어 우리의 아지트를 아늑하게 덮어 주고 있었습니다.

 

주방으로 통하는 입구과 옆 바베큐 까페^^, 그리고 주방입니다.

 

마당 반대편의 넓은 터에는 수확을 앞 둔 여러 종의 싱싱한 소채들이 산 자의 원시적 본능을 자극했는데.....

망사 같은 기품을 두른 여쥔장께서는 우리의 의중을 엿보신 듯 조카 녀석 머리보다 더 큰 호박을 허락하셨습니다.

푸른 호박도 고기랑 구워 먹으니 그 맛 또한 일품에 견줄 만하던데요.^^

그 다음 날까지 호박된장국, 호박카레.....

호박호박호박호박^^;; ... 물리지 않는 신선함이 베어 든 그 맛은 아마도 오래 오래 혀 끝에 남아 있을 것 같군요.

 

 

텃밭을 둘러보고 계시는 여쥔장의 뒷 태입니다.^^ 섹스폰 연주로 투숙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보태 주시는...아! 우린 아쉽게도 못 봤네요.

첨부이미지

 

 

 

이렇게 환상적인 펜션을 물고 온 울 올케한테 엄지 백만 번 추켜 주공^^....

 

 

 

 

 

 

추석날 아침.. 제사 준비 중입니다. 에긍~사진이 너무 흐리게 나왔네요.

 

가는 길... 올케는 한 번도 못 가 봤대서 거가대교 휴게소도 들르고... 

달리는 차 안에서 감탄과 함께가을 들판을 담고......

 

정오 전에는 섬에 도착할 거라 장담하며 조금 여유롭게 어구항을 향해 달렸......

ㅎㅎㅎ.....어쨌거나 배가 2번이나 왕복 하고나서야 겨우 출발 할 수 있었답니다.

 

 

어구항. 너무 더워 덧저고리를 벗어던지고...^^

 

 

한산펜션에 짐을 풀어 놓고 바로 추봉도행.

SUPER MOON의 위력 탓인지 지난 여름 때보다 바다가 확실히 멀어 보였어요.

우중충하게 드러난 바닥을 뒤지고, 바위를 훑고 .....에구, 채취한 바지락과 고둥의 인증샷을 잊었습니다.

 

해가 막 중천을 벗어날 때쯤, 되돌아오는 바다의 발자욱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이동 시간이죠.^^

동생이 낚시터로 선택한 문어포입니다.  이순신 장군 한산대첩 기념비가 있는 마을이고요.

낚시꾼 두 분이 별로 유쾌하지 못 한 표정으로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더군요.

동생 역시 몇 번 던져보다 역시나 덜 유쾌한 표정^^;;으로 보따리 챙겼습니다.

 

그래도 아쉽죠. 가는 길에 하포에서 한 번  더....  메가리 두 마리 잡아서 방생해 줬어욤. ㅎ

하포에서 만난 super moon.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 밤의 수확물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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