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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한민국에 프랑스 육아 열풍이 불고 있을까 라는 .....

헬로우 럭키 찬! 2015. 6. 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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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맘들의 육아와 조기교육 열풍은 도무지 식을 줄을 모른다.

천지가 개벽해도 콧털 한 올 날리지 않을 것 같다.ㅎㅎ

그렇게 가리지 않고 마구 달려들다 멘탈이 붕괴 직전에 도달하게 되면 모든 것은 자식 탓이 된다.

.......그것이 어떻게 아이들만의 잘못이겠냐.

대부분의 부모들은 변화의 모티브이자 주체가 자신들이라는 사실을 배제하고 있다.

 

오늘의 정보 중에 왠만하다 싶어 너와 공유하기 위해 올렸다.

육아에 있어 자신만의 방식이 나름 선명한 찬이 맘,

난립하는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상황에 맞춤한 교육 방법을 찾아 낼 수 있는 매의 눈도 필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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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대한민국에 프랑스 육아 열풍이 불고 있을까

                                                   - 오정림 

 

얼마 전 인터넷에서 광고성 기사를 보고 적잖이 당황했다. 모 대형마트의 분석 결과, 프랑스 육아 열풍에 힘입어 아이의 감성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모래놀이, 물감, 클레이 등 촉감 놀이 완구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크게 늘었다는 내용이었다. 아무리 광고성 기사라도 5세 전후 아이가 있는 집에는 웬만하면 다 있는 필수 놀잇감들을 최근 프랑스 육아 열풍이란 말로 포장한 것이 마뜩찮았다. 첨부이미지

 

차라리 아이가 모래를 만지며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보기 힘들어져서’ ‘아이들의 바깥놀이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에라는 요즘 현실을 원인으로 분석했다면 괜한 반항심은 접어두고,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프랑스 육아를 언급하는 데 어떤 동기가 숨어있는지 잘 안다. 최근 1, 2년간 프랑스 육아법에 대해 다룬 육아서적이 쏟아지듯 출간됐고, 꾸준히 육아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에는 프랑스 육아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안느 바커스의 프랑스 엄마 수업>(북로그컴퍼니)소리 지르지 않고, 때리지 않고 말 잘 듣게 하는 100가지 방법’, <프랑스 아이처럼>(북하이브)에는 아이, 엄마, 가족이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육아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우리나라 엄마들이 가장 원하고 원하는 육아법,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아 버거운 것들을 유능한 점쟁이처럼 콕 집어준다. 에디터의 한 친구는 <안느 바커스의 프랑스 엄마 수업>의 부제만 보고도 육아로 인한 마음의 짐이 반쯤은 덜어진 것 같다고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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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 <프랑스 아이는 편식하지 않는다>, <프랑스 엄마처럼 똑똑하게 야단쳐라> 등 엄마들이 쉽게 집어들 수밖에 없는 제목들이다. 이 책들을 펼치면 프랑스 육아에 대한 환호 소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책 속 프랑스 아이들은 절대 부모에게 대드는 행동을 하지 않고, 외식 장소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으며, 보채지 않고 일찍 잠든다. 도대체 프랑스 엄마들은 어떤 마법 같은 재주를 부리는 걸까.

프랑스 육아서 다섯 권을 섭렵한 후 에디터는 그 안에서 마법 같은 재주 대신 갖고 싶은 4가지를 찾았다.

 

첫째, 모성 본능을 강요하지 않는 사회.

둘째, 아이에게 주어야 할 것은 사랑이지 희생이 아니라는 명쾌함.

셋째, 아이만큼 나를 사랑하는 법.

넷째, 죄책감이나 조바심에 시달리지 않는 자신감과 용기다.

 

모유수유를 강요할 뿐 갈라진 엄마의 유두에는 관심 없는 사회,

평생 자식을 위해 희생한 부모에게 남은 것이 삶의 굴곡 같은 주름뿐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들,

출산을 기다려주지 않는 직장 등

우리나라 엄마들이 체감하는 외로움은 극에 달했고, 희생하지 않는 부모는 아이에게 소홀한 부모로 치부하는 모성 강요가 자신을 한 번도 사랑해 본 적 없는 엄마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프랑스 엄마들의 육아 노하우가 열풍을 일으키고, 모래놀이 장난감이 대 히트를 치고 있다는 기사가 과장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엄마들에게도 아이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마법 같은 재주는 없다. 다만

우리보다 자기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고,

내 아이를 남의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엄마와 아이가 더 행복해지는 법을 골똘히 고민할 뿐. 그래서 아마 프랑스 부모들은 훗날 아이에게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정림 기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합이 있는 곳에 기쁨이 있다는 괴테의 말을 믿는다. 아이의 기쁨 또한 부모와 소통하는 진정한 결합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도.[출처] 앙팡 (2015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