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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덤/THANK YOU FOR THE MUSIC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러시아 꽃미남 피아니스트

헬로우 럭키 찬! 2021. 7. 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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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그리그 피아노협주곡을 찾다가 이 매력적인 소년을 발견했다.

알렉산더 말로페예프Alexander Malofeev.

2001년생으로 올해 스무 살, 젊은 피아니스트 선두주자 그룹인 러시아 피아니스트이다.

2014년 영 뮤지션을 위한 국제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 1위를 수상하였고 다수의 국제 콩쿨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여리여리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건반 위에서 발산되는 괴력은 측정불가, 소름이 돋드라는.

아마도 10대 중반 쯤....앵콜 곡에 또 한 번 뻑! 갔다.

 

 

S.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3 in D minor, Op.30

 

Saint-Saens. Piano Concerto No 2, G-moll, Op.22

 

 E. Grieg. Piano concerto in A minor, Op.16.

 

젊은 한때 ‘러시아 혁명사’와 함께 고리끼의 ‘어머니’,  숄로호프의 대하소설 ‘고요한 돈강’ 등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꽂혔던 적이 있었지만 탑에 오른 세계적인 러시아 음악가들을 눈여겨본 적은 없었다.

그저 그들의 음악이 좋아서 찾아 듣고 즐기는 것에 그쳤을 뿐.

어째서일까, 러시아에 유독 뛰어난 예술가들이 많은 것은.

 

아래 블로그 글에서 납득할 만한 이유를 찾았다.

https://blog.naver.com/linuxian/60033928586 러시아. 예술이 삶의 일상에 뿌리 내린 나라, 그 전통.

일단, 러시아에서 전 국민의 관심을 끌려면 예술인이 되는 게 지름길이라는 거.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내용이었으나 글이 길어 나의 의문에 근접한 몇 문장만 발췌해 옮겼다.

 

▷ 소비에트 시대의 예술이 질적으로 얼마나 완성도가 높았는가, 낮았는가의 문제라기보다는 소비에트 체제 자체가 하찮은 ‘소일거리’ 일수도 있는 예술을 조금도 도외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비에트의 혁명가들은 분명 정치 혁명이라기보다 문화 혁명이라는 말을 자주 썼으며 선호했다.

 

▷ 러시아에서도 금강산은 식후경이다. 또 그곳이 ‘금강산’으로 가득 차 있는 것만도 아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러시아의 예술은 여전히 예술 이상이다. 그것은 종교적 진리를 깨닫는 수단으로서, 역사와 사회의 미묘한 흐름을 짚어주는 풍향계로서, 정신적, 미적 즐거움을 주는 유희의 대상으로서, 의사소통 수단으로, 또 개인의 자유를 실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출구로서 존재한다.

 

▷ 러시아의 예술은 삶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그 위에서 열매를 맺고 현실의 토양을 더욱 퐁요롭게 한다.

러시아의 어느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에서 박물관과 도서관이 문을 닫을 때는 언제인가? 러시아의 마지막 거주자가 러시아를 떠나며 박물관과 도서관의 불을 끄고 나갈 때이다.라고.

 

▷ 재정, 정치, 사회적 위기로 러시아가 휘청거리더라도 예술이 여전히 그 끈질긴 생명력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러시아의 예술이 삶 속에 뿌리를 박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현실이 어려워도 러시아의 예술가들은 쉽게 자신의 ‘사명’을 저버리지 못하며 러시아 사람들도 예술을 외면하지 않는다.

 

▷ 영국에는 셰익스피어가, 독일에는 괴테가 있듯이 러시아에는 푸시킨이 있다. 이들은 아직까지도 푸시킨을 최고의 작가로 칭송하며 자신들의 스승으로, 벗으로, 애인으로, 정신적인 지주로 삼는다.

 

그것은 푸시킨이 남긴 시와 소설, 편지들이 러시아인들이 살고 잇는 현실에 대해 그들이 꿈꾸는 이상에 대해 빛을 비추는 생명력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푸시킨이 19세기부터 현재까지 러시아인들의 가장 큰 ‘별’이라는 데는 그다지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꼭 200주년이나 150주년 같은 기념식이 아니라 해도 언제나 푸시킨의 무덤이나 푸시킨의 동상에는 꽃이 끊길 날이 없으며 크고 작은 기념행사가 문화 예술계를 채운다.

음악은 시간의 본질이며 모든 것을 자라게 하는데 그것은 보이지 않는 형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경탄케 하며 영원히 열애하도록 한다.  -플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