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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주를 감기와 친분 쌓느라 방콕 고수 중에......
그 사이 여기저기서 날아든 즐거운 일상들이 반갑다.
결혼기념일에 월차까지 사용하여 달려온 사위와 나름의 색을 입혔다며 1박 나들이 사진을 보내온 딸과,
얼마 전 장산 초행길에 도움을 준 oo고 교사들로부터 범어사 산행 중이라며 단풍 고운 가을을 전해 받기도 했다.
앉아서도 가을을 잔뜩 품을 수 있도록 해 주신 여러분 모오두 캄사하옵니다아~~~^^
♥ 경주와 포항을 들러 예쁜 발자국 남긴 사랑이들 ^^
범어사 근교 산행 중이라며 실시간으로 요올씨미 가을을 날려주신 고마운 쌤들^^
어느 해 나는 아름다운 책 한 권을 읽었다
도서관이 아니라 거리에서
책상이 아니라 식당에서 등산로에서
영화관에서 노래방에서 찻집에서
잡지 같은 사람들
소설 같은 사람들
시집 같은 사람들
한 장 한 장 맛있게 넘겼다
아름다운 표지와 내용을 가진 책이었다
체온이 묻어나는 책장을
눈으로 읽고
혀로 넘기고
두 발로 밑줄을 그었다
책은 서점이나 도서관에만 있는 게 아닐 것이다
최고의 독서는 경전이나 명작이 아닐 것이다
사람, 참 아름다운 책 한 권
공광규 ‘아름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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