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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아당, 그리고 일 디보와 일 볼로

헬로우 럭키 찬! 2019. 10. 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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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음악정원으로부터 메일이 날아 왔습니다.

아돌프 아당의 지젤과 함께 곧 길에 넘칠^^ 크리스마스 송 ‘O Holy Night’입니다.

종교를 떠나(가사에 은혜 받을 것도 아니고^^;;)

그 멜로디만큼은 언제 들어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매력이 있어요.

테너 조나스 카우프만의 음성으로 들으며

또 다른 목소리를 뒤져보다 일 디보버전을 발견했네요. !!!!

 




조나스 카우프만의 'O Holy Night'



일 디보의 'O Holy Night'



우리나라도 지난 2017년 막을 내린 최고의 예능 프로 팬텀싱어1,2(지금 3기 참가자 모집 중이라고 하네요.)

일 디보, 일 볼로를 넘어서 세계무대로 진출할 남성4중창 그룹 결성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죠. 굉장했어요.

머리털이 곤두서고, 온 몸엔 소오름, ~~~~~

어우~ 말로 표현 못 할 정도의 실력파들의 향연 그 자체였죠.

개인적으로 이미 일 디보나 일 볼로를 능가했다는 평을 남기고 싶었어요.^^


'Grande Amore' 비교

유슬기, 백인태(두 사람이 뿜어내는 어마어마한 파워는 3명으로 구성된 일 볼로를 넘어 선 것 같습니다.)

 

일 볼로


* 이탈리아어로 신이 내린 목소리 또는 남성 디바를 의미하는 '일 디보 (Il Divo)’

20034명의 다국적인으로 결성된 영국의 팝페라 그룹입니다.

스위스인 우르스 뷜러, 프랑스인 세바스티앙 이장바르, 스페인인 카를로스 마린, 미국인 데이비드 밀러가 그들이에요.

데뷔와 동시에 스타가 된 그들은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부터 2016년 동안 총 4번의 내한 공연을 가지면서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굉장했습니다.

 

'일 볼로 (Il Volo)'2010년 데뷔 당시 17~19세의 어린 나이들이었는데요,

지금은 여리여리 애기 같은 모습이 싸악 사라진 20대 후반, 서양인 외모로는 거의 중년입니다.^^

이들은 이탈리아 TV버라이어티쇼에 각각 출연했다가

'오 솔레 미오'를 함께 부른 것을 계기로

PD의 권유에 의해 이탈리아어 비행飛行의 의미를 가진 ‘II Volo’로 활동하게 되었다네요.


첨부이미지

멜론 메거진에서 일 디보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어요.2018.08.14.판입니다.

청년에서 중년을 지나 어느 덧 장년으로 우뚝 선 그들,

그 중후함이 오히려  멋있습니다..

 

Special'저희 여기까지 왔습니다' 일 디보, 15주년을 기념하다

굳이 말할 것도 없는 이야기다. 엔리코 카루소니, 마리아 칼라스니 하는 성악가가 나와도 결국에는 그들만의 사정이라는 사실 말이다. 오랫동안 클래식 업계는 조촐하게 음악을 소비하며 그 완고한 전통을 이어나갔다. 물론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다. , 딱 하나 예외를 꼽을 수 있다. 어쩌면 클래식 위에 있었을 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가 함께 공연한 쓰리 테너 콘서트였다.


 

대대적인 성공이라는 말이 무던하게 들릴 그런 성공이었다. 대중이 이들을 넋 놓고 감상하는 동안 음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루치아노 파바로티, 새로운 쓰리 테너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왜냐고? 이런 콘서트가 큰 돈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온 몸으로 느꼈다. 움직여야 할 이유가 이렇게나 분명한데 하던 것이나 계속할 수는 없었다. 다방면의 음악에 재주 있던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는 그렇게 90년대 말 조쉬 그로반을 발견했고, 아직 명성이 유럽에 주로 머물러 있던 안드레아 보첼리의 가능성을 전세계로 넓혀주었다.

 

상황이 그렇게 돌아갔으니 영국에서 웨스트라이프, 파이브 같은 보이 밴드 프로듀싱에 매진하던 사이먼 코웰 또한 새로운 클래식, 크로스오버 그룹을 런칭해보겠다고 나섰다. 물론 음악적 롤모델은 쓰리 테너였다. 여기에 코웰은 세 시대에 맞는 전략을 세웠다. 다국적의, 젊고 (유행에 한창 지난 표현을 용서하시라) 수려한 외모의 성악가를 내세우고 여기에 대중음악계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음악적 유연함을 더한다면 분명 성공할 것이었다.

 

코웰이 멤버를 꾸리는데 들인 시간은 거의 3년에 가까웠다. 대중음악 제작자처럼 성격이 급한 사람도 없을지언데, 놀랍게도 코웰은 서두르지 않았다. 이후 미국 태생의 테너 데이빗 밀러, 스위스 출신의 테너 우르스 뵈흘러, 그리고 스페인의 바리톤인 카를로스 마린이 코웰의 손을 잡았고 여기에 유일하게 클래식 음악 기반이 아닌 팝 싱어인 프랑스 출신의 세바스티앙 이장바르가 합류했다. 셋이 아닌 넷이 모인 새로운 그룹의 이름은 "Il Div"(일 디보)로 결정되었다.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였다.


 

오랜 기다림을 순식간에 보상이라도 해주듯 일 디보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두 번째 앨범인 [Ancora]가 그 성공의 정점에 있었다. 팝페라 앨범으로는 놀라운 성취인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의 성과는 단순히 운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결과가 아니었다. 그런데 일 디보는 두 번째 앨범 만에 이 성과를 보았다. 성공이 말 그대로 굴러 들어오는 시간을 지나오는 동안에도 멤버 또한 변하지 않았다. 마치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쉽게 조루하는 프로젝트 그룹의 일반적인 운명은 그들은 가볍게 거부했다.

 

일 디보는 그렇게 1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래. 이 정도면 그간 보낸 세월을 한번 자축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나왔을 이번 신보는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은" 시간을 기념하는 듯이 [Timeless]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다. 일 디보의 새로운 앨범은 이들의 15년을 기념하는 앨범임과 동시에 일 디보 멤버들의 음악적 욕심을 직접적으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일 디보 멤버 4명 모두 앨범의 책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려 새 앨범에 수록될 노래를 손수 골랐다. 가까이에는 Adele'Hello'John Legend'All of Me'같은 노래에서 저 멀리로는 Louis Armstrong'What a Wonderful World'Charles Chaplin'Smile'까지. 일 디보 멤버들은 가능한 한 세상의 모든 노래를 자신들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싶다는 의지로 노래를 골라 화음을 맞춘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없을 마음으로 말이다.


https://www.melon.com/musicstory/inform.htm?mstorySeq=6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