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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카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

헬로우 럭키 찬! 2019. 10. 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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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카의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또는 마법사의 도제徒弟)



뒤카는 이 단 한 곡으로 유명해졌습니다.

2010년 니콜라스 케이지의 영화 마법사의 제자에서도 ost로 사용되었죠.

뭔가 굉장히 우스꽝스러우면서 귀가 솔깃해지는 관현악곡이에요.

 

괴테의 담시(Ballade1797)에 수록된 동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곡된 표제음악이며,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스토리 출처: http://cafe.daum.net/gymatinee/I  

어느 날 마법사인 스승이 외출하고 없을 때 그 제자는 평소에 보아 둔 것을 흉내 내어 빗자루에 마법을 걸고 물 긷는 일을 시킵니다. 빗자루는 일을 하기 시작하고 제자는 우쭐거리며 뽐내지만, 이 마법을 푸는 주문을 몰라 길어온 물로 목욕통이 가득 차 넘쳐흘러 온 집 안이 물바다가 됩니다. 스승이 돌아와 주문을 외우니 빗자루는 멈추고 물이 순식간에 빠져 나갑니다.

 

먼저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가 연주하는 신비로운 서주에 이어 클라리넷이 뾰족한 소리로 앞으로 나올 물 긷는 빗자루의 주제를 살짝 보여 줍니다. 마법사는 제자에게 자기가 외출한 동안 물을 길어 놓으라고 시킵니다. 하지만 게으른 제자는 주문을 외워 자기 대신 빗자루가 물을 긷도록 합니다. 소리가 점점 커지고 팀파니가 한번 크게 울리고 나면 본격적인 물 긷기가 시작됩니다. 어둡고 답답한 소리를 내는 바순이 빠르게 붐빠 붐빠하며 물을 긷습니다. 물은 계속 불어나고, 악기들의 물 긷는 주제도 계속됩니다. 이번에는 혼과 코넷이 경쾌하게 등장합니다. 목관악기의 경쾌한 리듬, 금관악기의 웅장하고 화려한 음색, 글로켄슈필과 트라이앵글의 영롱한 소리가 찬란하게 빛을 발합니다. 빗자루가 계속 물을 길어 오면서 집 안이 온통 물바다로 변합니다. 제자는 빗자루를 멈추려고 하지만 멈추는 주문을 알지 못해 당황합니다. 결국 제자는 도끼로 빗자루를 쪼개 버립니다. 하지만 쪼개진 조각들이 다시 일어나는 바람에 빗자루의 수가 불어납니다. 당황한 제자가 불협화음으로 마법사를 부릅니다. 마법사가 주문을 외우자 놀랍게도 빗자루가 움직임을 멈추고, 집안을 가득 채운 물도 사라집니다. 마법사와 제자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흐릅니다. 그러다가 제자를 꾸짖는 마법사의 호령을 묘사하듯 모든 악기들이 상승하는 네 음을 짧고 힘차게 연주하는 것으로 곡을 끝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