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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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만어사/신비스런 돌이 전부인...

헬로우 럭키 찬! 2015. 7. 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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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의 어린이집 방학입니다. 저도 덩달아 휴가를 냈어요.^^;;

다음 주에는 동생네와 섬으로 들어 갈 거라서 거창한 계획은 접고 가까운 곳을 스치듯 다녀오자 하였답니다.

오늘 당첨, 만어사!!

전설에 의하면 46(수로왕 5)에 창건되었으며 그 후 몇 차례의 중창을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긴 세월, 민초들의 숫한 사연에 귀 기울이며 다독여 왔을 만어사... 작년이었나, 지상파 방송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이라 행여 붐빌 인파를 염려하며 들어 간 천년고찰입니다.

 

대충 다져진 주차장에서 막 계단을 오르려는 순간, 나무에 매달린 스피커를 통해 산이 요동칠 것 같은 하이톤의 염불 소리가 들려 와 반사적으로 귀를 막았습니다. ! 이거 뭐야?(죄송한 말씀이지만 어마어마한 소음이었습니다.)

다 올라가서 보니 시커먼 승합차를 대웅전 앞에 세워 놓고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양 쪽에 서서 합장을 하고 있더군요. 그 주위를 승려 한 분이 휴대용 무선마이크까지 장착하고 쌀인지 소금인지를 힘차게?^^:: 뿌려대면서 염불을 외며 돌고 계셨습니다.

이런 주술적 행위가 원래 불교와 상관이 있었던 건지 문득 궁금해 지기까지 했어요.

암튼, 이후로 사찰을 둘러 볼 의욕까지 훅 사라져 버려서 ....

 

 

종종 목격하는 것이지만, 황금이 만능인 현대에 있어 종교 역시 그에 편승하여 정신적 가치를 홀대하는 것은 아닌지 오늘도 글 쓰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였답니다. 가진 것이라곤 상처와 고통 뿐인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사랑과 자비의 손길을 낼 수 있는 종교인들이 몇 사람이나 될까...빈 손으로 아무 때나 달려가도 가슴 열어 품어 줄 종교 지도자들이 얼마나 될까....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그래도...엄청난 자연의 신비에 압도 당한 우리는 금새 그 상황을 벗어 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사찰 방문 인증샷은 있어야겠기에 몇 컷 담고.

1500년 세월이 담긴 고찰의 역사적 가치가 오늘날의 승려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졌을까......  

 

만어사 가는 길에 퐁당 뛰어들고 싶었던 폭신폭신한 마을.

 

삼국유사 등을 참고로 한 백과사전의 정보입니다./자료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 절은 46(수로왕 5)수로왕이 창건하였다는 전설이 전한다. 수로왕 때 가락국의 옥지(玉池)에서 살고 있던 독룡(毒龍)과 만어산에 살던 나찰녀(羅刹女)가 서로 사귀면서 뇌우(雷雨)와 우박을 내려 4년 동안 오곡이 결실을 맺지 못하게 하였다. 수로왕은 주술(呪術)로써 이 일을 금하려 하였으나 불가능하였으므로 예를 갖추고 인도 쪽을 향하여 부처를 청하였다. 부처가 신통으로 왕의 뜻을 알고 6비구와 1만의 천인(天人)들을 데리고 와서 독룡과 나찰녀의 항복을 받고 설법수계(說法授戒)하여 모든 재앙을 물리쳤다. 이를 기리기 위해서 수로왕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로는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수명이 다한 것을 알고 낙동강 건너에 있는 무척산(無隻山)의 신승(神僧)을 찾아가서 새로 살 곳을 마련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신승은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터라고 일러주었다. 왕자가 길을 떠나니 수많은 종류의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머물러 쉰 곳이 이 절이었다. 그 뒤 용왕의 아들은 큰 미륵돌로 변하였고 수많은 고기들은 크고 작은 화석으로 굳어 버렸다고 한다.

 

현재 절의 미륵전(彌勒殿) 안에는 높이 5m 정도의 뾰족한 자연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미륵바위라고 하며, 이 미륵바위에 기원하면 아기를 낳지 못한 여인이 득남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미륵전 아래에는 무수한 돌무덤이 첩첩이 깔려 있는데, 이것은 고기들이 변해서 된 만어석(萬魚石)이라 하며, 두들기면 맑은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한다.

 

창건 이후 신라시대에는 왕들이 불공을 올리는 장소로 이용되었고, 1180(명종 10) 중창하였으며, 1506(중종 1)화일(化日)이 중건하였다. 이어서 1879(고종 16)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내용]

현존하는 이 절의 당우로는 대웅전·미륵전·삼성각(三聖閣요사채·객사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보물 제466호로 지정된 만어사삼층석탑이 있다. 이 석탑은 1181년의 중창 때 건립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히고 견고하게 정제된 탑이다. , 산 위에 있는 수곽(水廓)의 물줄기는 매우 풍부한데, 이곳은 부처가 가사를 씻던 곳이라고 전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