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2020년, 은퇴 첫 해

딸아이와 도킹, 안동과 건천

헬로우 럭키 찬! 2020. 12. 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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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4.(월)

안동 호반자연휴양림 10시 퇴실→선성 수상길→도산서원 입구→청반점→안동구시장→묵계서원→계명산 자연휴양림

 

계획에 없던 1박이 더 늘었다.ㅎ

딸아이와 손주까지 불러들이자는 동생 내외의 제안.

삶의 유일한 취미가 ‘잠’인 사위 주변에서 오늘도 어슬렁거리고 있을 두 녀석이 안쓰러워 발동한 생각이었다.

주 2회 등교하는 손주의 하교 시간에 맞춰 안동까지 달려와 계명산 자연휴양림에서 우리와 도킹한 시간은 4시 즈음.

짐을 들여놓고 주변 탐색 겸 해거름 정상의 풍경을 담아봤다.

 

♣ 딸아이 도착 전 우리의 행적

숲 속의 집 떠나기 전 찰카닥^^

▶ 선성 수상길

어제 다녀온 '예끼마을'로 이어지는 부교이다.

수몰된 예안국민학교(초등학교)자리에서 회귀.

익숙하지 않은, 그야말로 엄동설한을 견디며 요올씨미 웃음 제조 중인 두 여자.^^;;

볕 좋은 봄날 한 번 더 오고싶다.

예안국민학교 수몰지

▶ 도선서원, 석간대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유적을 방문할 때마다 들어 오는 의문.... 이렇게 소중하고 중요한 사적을 왜 국가 차원에서 관리 하지 못 할까 하는 거다.

국민에게 돈을 쥐어주면서라도 역사를 알려주지는 못할망정 어딜 가나 거금을 지불하고서 보든지 말든지라니허구한 날 왜놈, 제국주의 강대국 놈들한테 당하면서도 아직도 꿈나라를 못 벗어나고 있는 정치꾼들 탓이겠거니 한다. 

애당초 망령난 노친네들이 자리 보전하며 돈 긁기에만 급급하여 제 나라의 근본에 관심을 둘 짬이나 있었을랑가.

 

전에 직장 동료들과 한 번 다녀와서이기도 하지만,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뒷통수를 강타하면서 발길을 붙잡더라는.

그 옛날, 이황 선생과 선비들이 공부하며 내려다 보았을 저 풍경만 감상하고 간다.

 

 

점심 한 끼를 위해 동생이 여러 블로그를 들여다 본 끝에 찾아 낸 곳이다.

헐값의 맛난 짜장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짜장을 더 선호한다는 후문과 함께.

헉! 이 맛 찾아 허위허위 달려온 겨? 

동생의 눈이 작아서인가 봉가?

아무래도 너 쌍까풀 수술해야 겄어.

많은 맛집 블로거들의 혀에는 아마도 돌기가 솟아 있는 듯.ㅎ

그나마 살짝 기분 전환 시켜 준 원피스 피규어.

조로, 상디, 루피, 에이스, 초파, 우솝, 나미............초큼 웃어 줬넴.

줄줄이 남김

▶ 안동구시장

찜닭집 밖에 안 보이던 .........

솔직히 찜닭 맛있어?

내 주변에 닭볶음탕이 훠얼씬 맛나다는 사람이 더 많던뎀.ㅎ

 

지나가던 길, 주상절리의 멋진 바위산에 혹하여 잠시 하차함. 만음리 어드메쯤.

 

 

▶묵계서원

무지의 소치.

남길 말이 없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풍경만 요올씨미 담아 봄.^^;;

서원 옆 카페 만휴정.

올케는 맘에 들었는지 연신 사진 박아 달라고 조름.ㅎㅎㅎㅎ

암튼 아~~주 독특한 분위기임에는 틀림 없었다는 거.

아~~~~차암 좋았다.^^

▶ 안동 계명산 자연휴양림

드뎌 도착!

숲 속의 집 '층층나무 방'^^

8인실 복층.

들어서면 살짝 좁아보이긴 해도 안쪽으로 방이 한 칸 더 있다.

해도 8인은 초큼 복잡할 듯.

저녁 먹기 전에 다 같이 한 번 돌아보세 동네 한 바퀴~♪♬

이러다 산꼭데기까지 올라간....

흠머, 나 또 무릎 나가는 줄 알았썽.

욘석은 또 뭔가를 발견한 것 같다.

산꼭데기 풍경.

마른 가지로 만들어진 예술 작품이 즐비했다.

자꾸 돌아가자는 녀석을 꼬드겨 정상까지 델고 왔다.

이것 봐라, 길이 얼마나 많는 것을 네게 보여주는지. 

 

동생네는 안동 홈플러스에서 손주 먹일 거라며 안동 한우까지 구입해서....했는데 역시나 급히 처묵처묵하느라 이후 단란한 장면 한 컷 못 남김. 허구한 날 반성만^^;;

울 딸 또 그러겠네.

'엄마는 블로그로서의 자질 제로야.'^^

슬픔은 슬픔끼리 풀려 반짝이는 여울 이루고

기쁨은 기쁨끼리 만나 출렁이는 물결이 되어

이제야 닻 올리며 추운 몸뚱아리 꿈틀대는

겨울 강 해빙의 울음소리가 강마을을 흔든다

오탁번 '겨울 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