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딸과 손주가 만들어 준 하루

헬로우 럭키 찬! 2016. 4. 20. 20:41
728x90

 첨부이미지이사 후, 지루하게 기다렸다가 첫 등원한지 1개월 여.첨부이미지

년 중 2번이라는 어린이집의 첫 번 째 면담 날짜가 잡혔다며 딸아이가 기죽은 목소리로 전화 저편의 상황을 알려줬습니다.

사위는 전주 출장 중이고....

시급을 다투는 업무는 없으니 오후엔 자리 비울 수 있다 그랬더니 미안해 하던 딸아이가  직접 모시러^^;; 왔네요.

'나야 뭐 녀석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지.'^^

 

면담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근처 웅천장을 둘러보며 시간을 맞추기로 하고, 어린이집 버스에서 내려서는 녀석을 잽싸게 꿰차고는 바로 출발했습니다.

부산과 진해 사이에 끼어있는 웅천 5일장은 마침 4일과 9일이라 인터넷 정보만 보고 찾아들었어요.

 

딱히 장날을 기다렸다가 사야 할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난장을 휘적휘적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눈으로 담는 순간이 그저 즐거워 오늘도 장이 서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 반가웠습니다.

사람 많은 곳을 즐기지 않는 불편한 성격이면서 장 구경은 절대 고사하지 않는 편인 걸 생각하면 .... 혹, 직전의 生이 장돌뱅이가 아니었을까 싶을 때도 있었던... ^^;;

5일장 만큼, 가까운 재래시장에만 들어서도 마음은 한참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뭔가...아주 오래 된, 따스했던 어떤 기억이 '빠직'하고 떠오를 것 같은 기대감도 생기면서 ....

 

빈 공간이 있어 차를 세워 두고 시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아주 작은 마을...장날인데 왜 이렇게 한산하고 조용하지....??? 불길한 예감 자꾸 곁으로 오려 합니다.ㅎ

 

 

 

앗!!!! 

너무 실망해서 주변 분들께 물어 볼 여유도 없었답니다.

영원한 파장인지, 한시적인 현상인지.......

아무도....정말 아~~무도 보이지 않았던 이 곳! 웅천 5일장!

가자아~~~~~

 

시내와 한참 떨어진 숲 속에 자리 잡은 손주의 놀이터...진해 oo어린이집.

미세먼지가 말끔히 걷힌 청명한 하늘과 빨간 지붕이 사진 속에서 기막힌 풍경으로 재탄생 했어요.

 

오래 전 딸아이가 체코에서 보내 준 작고 예쁜 마을을 보는 것 같습니다.

겉 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이 저 속에 넘쳐나기를....아이들을 겨냥한 장삿속이 아닌,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서  이렇게 아이들을 불러들여 행복해 하는 어른들만 있었으면 ...... 

 

 

 

 

 

딸의 어린이집 면담 후,

일전에 한 번 들렀던 진해의 한 음식점으로 ....

홀보다 키즈 까페가 더 커 보여 아~주 마음에 들어 했던 곳이죠.

아마도 음식점에 딸린 놀이터로는 세계 최고^^;; 일 것 같은..... 고기 맛도 괜찮습니다.

 

 

 

 

 

 

손 씻고첨부이미지에고 예쁜 거!!!

 

 

티비 시청하면서 휴식 중이심.^^ 집중력 작열!

 

 

 

 

터닝 매카드 시리즈....돈 좀 투자했어요. 지금도 열씨미 사다 나르는 중.ㅎ 

첨부이미지첨부이미지첨부이미지첨부이미지첨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