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녹산의 능엄사로....

헬로우 럭키 찬! 2016. 4. 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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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 살랑봄바람이라고요?

나무 가지를 눌러 밟고 가는 거만한 이 바람은 겨우내 비축해 둔 힘으로 땅을 뚫고 나오는 새순의 저력만큼이나 기운이 넘쳐납니다.

아무리 봄날의 바람이라지만 새벽 기침이 제법 심한 녀석을 데리고 나가려니 살짝 염려가 되더군요.

 

해바라기 하자.

예방책이긴 하지만 볕이 면역력 증강에도 좋으니까.

감기 바이러스도 말려 죽일 수 있을 걸.^^;;

 

얼마 전, ‘집 가까운 강변에 전망 좋은 예쁜 절이 있다더라며 시간 날 때 가 보자던 딸아이와 오늘 나서보기로 했습니다.

딸아이 집에서 녹산 수문 방향으로 15분 여.

대로변을 달리다 자칫 놓치기 쉬운 좁은 길로 들어서면 짧고 급한 한 번의 곡선 끝에 자리한 능엄사입니다.


한일합섬 창업주와의 인연이 회자되고 있는 능엄사에 대해서는 거랑 박성현씨의 대동지리지에 소상하게 실려 있다고 하더군요.

조선시대에 고산자 김정호가 있다면 200여 년 후의 21세기엔 거랑 박성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업적을 자랑하는 분이랍니다.   그의 대동지리지는  20년간 전국 3만여 사찰을 두발로 찾아다니며 보고 듣고 나눈 이야기와 직접 그린 지형도 및 사찰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현대판 대동여지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얻는 수익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회향 하겠다는 발원을 세우셨다고 하네요.

사진출처:http://cd92.kr/bbs/board.php?bo_table=sky1&wr_id=15&page=2










단아하고 정갈한 사찰 내부에 비해 주변은 대체로 자연스럽습니다.

꾸밈이 없어 오히려 다가서기 편한 곳이더군요.

사찰 문을 나서면 이런 풍경이....



멀리 명지 아파트촌이....

The end of the world ...세상의 끝을 보고 계신 듯한 이 분..


또 무엇인가를 발견 하셨습니다.^^

그래, 그래! 바로 이게 우리가 집을 나서게 된 가장 첫 번 째 이유란다.

그 속에서 또 하나의 작은 세상을 만나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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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또 가자아~~~

아직도 점심 식사 전인데 낮이 길어 진 봄날 오후의 향기를 더 담아 와야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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