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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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남해안 조용한 섬 2/ 개도

헬로우 럭키 찬! 2017. 7. 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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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31일 개도


아무리 생각해도 동생은 전생, 전전생, 전전전......전생 전체가 섬놈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섬 5천여 개(3천~4천여 개, 또는 귀신도 모른다는 말도 하더라고요.^^;;),

그 중 유인도는 500여 개....
500개에 육박하는 유인도 중, 여러 여건상 그림의 떡인 대부분의 섬을 밀쳐두고도 언제든지 뒤끝 좋은 곳을 잘도 물어 옵니다.

특히 길었던 5월 연휴에는 인천의 소야도, 6월은 충무 용초도....그리고 이번 여름 가족 여행지로는 새로운 섬 여수 ‘개도’를 모시고 왔습니다.^^
이름이 어째 야만스러워 슬쩍 미심쩍었습니다만....

 

홀로 떠다니는 세상의 모든 섬들은 이청준님의 이어도와 함께 생각만으로 그저 눈물겹고 애틋하며, 막연하게 그립고 때로 신비스럽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그 섬들을 건널 때마다 기대를 눌러 담은 호기심이 심장을 노크하기도 하죠.

이제 개도로 건너갑니다.


 

마주했을 때, 행여 서먹하지 않도록 인터넷을 통해 개도와 눈팅부터 했어요.^^

여수 시내에서 남쪽 21.5km의 거리, 그다지 멀지 않은 곳입니다.

여수시에서는 세 번째로 크고 화정면 내에서는 가장 큰 섬이라더군요.

주변으로 작은 섬들이 많아서 그 섬들을 거느려 품는다는 의미로 덮을 자를 썼다고도 하고요, 봉화산과 천제봉이 개의 두 귀처럼 보인다하여 개섬으로 불렀다는 설도 있네요.

 

제법 고봉인 봉화산(338m)과 천제봉(320m), 그 외 200m급 풍광 좋은 산이 즐비하며, 알려진 트레킹 코스로 사람길갯바람길이 있다는,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유익한 정보도 읽었습니다.^^

 

백야도 선착장까지 워낙 멀어서요....

조금 늦은 11시 배를 예약하고도 6시에 출발했습니다.

만일의 사태까지 감안하여 가운데 1시간 이상 여분으로 끼워 뒀죠.^^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용으로 준비해 간 토스트와 구운 계란으로 육체 보존하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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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도 선착장.

승선까지 1시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그 사이 욘석은 끊임없이 주변 탐색 중이군요.^^.




드뎌 승선!!!

멀리 백야대교가 ......

백야도 선착장 주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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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만에 개도 도착!!!!

화산항에서 하선하면 오른쪽 야트막한 산 아래 개도 민박이 바로 보입니다.

이 집 역시 올케의 촘촘한 레이더망에 걸려 든 곳이죠.ㅎㅎ

저렴하고도 넓고도 청결하고도 전망 짱에 초로의 쥔장부부의 살가운 배려...게다가 주변 텃밭에서 그저 수확할 수 있었던 고추, , 상치, 방풍, 방울토마토까지....

이번 여행도,,,,, 첨부이미지


개도항


아래에서 본 개도 민박입니다. 마당에 주차할 수도 있으나 바닷가 큰 길에 세워 두고 올라가도 금방입니다.






보따리부터 풀고 라면으로 점심을 떼운 후 곧 바로 섬 탐색전 돌입.

낚시 될 만한 곳 있으까나..... 





민박집을 나와 왼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작은 선착장이 있고 그곳에서부터 시작되는 데크로드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사람길'이 시작되는가 봉가....했지만 우리의 관심밖이라...^^;;


우린 요기서 낚시 하고 고둥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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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서 발견한 아는 사람만 안다는 청석포입니다.

해수욕도 가능하고 고둥도 많고, 무엇보다 장관으로 꼽을 수 있는 너른 바위에서 낚시도 가능하다카던데...

 

!!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박목월님의 나그네는 이 길을 따라 간 것일까나.

엄청 가파른 외길(올라오는 차를 만나면 헬기를 동원해서 옮겨야 할 것 같은...)을 운전했던 동생이랑 사위는 잡초밭 주차장에 도착해서는 완전 그로기 상태....멘붕 상태에서 본 자갈마당 해수욕장은 거친 파도....너른 바위에서 길이 막힌 파도는 하늘까지 튀어 오를 기세였습니다.







, 삶아 놓으니 더 징글해 보이네요. 손이 선뜻 나가지 않았지만 억지로 하나 빼서 먹어 봤는데 짠 맛이 너무 강해서.....





개도 막걸리가 유명하다캐서... 4통 5천원이네요.

음...일반 막걸리에 사이다 타서 마시는 것 같은....우린 별로였어요. ㅠㅠ;;




민박집 앞에서 물놀이 가능합니다.^^






채취한 고둥을 까 먹느라 엄청 심각하신 한 분.



여석항 매표원분께 낚시 포인트 를 물었더니 조황이 좋지 않아 기대하지 말라면서 호령리를 가르쳐 주시네요.

요거....감성돔..... 25cm급입니다.

민장대 대충 던져 넣었다가 건졌어요.ㅎ

이론에 해박한 동생은 한 마리도 못 잡았는데 덕지덕지 이은 줄로 콩알만한 뽕돌 매달아 던진 냒시밥을 물다니....동생은 멘붕!!!!첨부이미지


개도항에서 예매하지 못 해 여석항에서 출발했습니다.



백야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