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겨울여행/포항 솔밭공원,운하공원....그리고 오어사!!

헬로우 럭키 찬! 2016. 12. 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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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떠나 보자네.’

뜨악해 하면서도 싫지 않은 딸아이의 표정이 카톡으로 전해져 왔습니다.

무슨 일이든 먼저 나서서 지르는 것에 over신중한 사위가 금요일 퇴근 후에 출발하는 1박 여행을 제안했던 겁니다. 그것도 이 추운 겨울에.....

심중에, 우리가 가늠할 수 없는 스크래치가 생긴 걸까나....하면서 니들 끼리 오붓하게 다녀 오셈.’하고

몇 번을 고사하다, 결국 직장까지 데리러 온 딸네에 얹혀버렸어요.


앞으로 산 넘어 산이겠지만, 일단 4시의 탄핵 가결 소식으로 토요집회 불참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조금은 희석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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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반 퇴근 후, 마트 잠시 들렀다 포항 화진 별장 펜션에 도착한 시간은 720분 쯤.

바로 짐 풀고 바비큐 셋팅 들어갔어요.

복층건물인 2층은 침대 방, 그 바깥쪽으로 비닐을 드리운 제법 널찍한 바비큐장이 있고...

주방이 1층이라 약간의 수고가 필요했던 것을 제외하면 웬만한 크기의 1층 온돌방과 난방 상태, 화장실 위치 등 모든 것이 good!!!이었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그닥 안정감이 있어보이진 않아도 시각적 효과는 짱 먹어 줍니다.^^

1층 주방. 꽤 쓸 만하고요.


내집처럼 불편함 없이 숙박할 수 있는 곳을 펜션이라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바베큐가 그 의미를 완전히 쌈 싸먹은 것 같습니다.^^;;


고기 냄새를 맡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들이 있었어요. 녀석의 관심은 온통 걔들 뿐...^^ 

이른 아침의 펜션 주변 풍경.

대로와 수월찮게 거리를 둔 펜션에 의아해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근처에 화진포 해수욕장과 12폭포로 유명한 내연산, 그리고 여전히 포항의 상징적 존재인 유명 고찰 보경사 있더랍니다.



이동!!       첨부이미지


직접 구워 온 계란과 (육칼)라면으로 아침 끼니를 해결했고요.

딸아이의 부지런한 탐색에 의해 낙점 된 포항 송도 솔밭의 송림테마공원을 향해 달려 달렸습니다.

, 실수!’랍니다. ㅎㅎ 완성품인 줄 알았다나요.

201510월 착공했다는 공원은 2017년 완공 예정이며 지금도 계속 조성 중이더군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수 십 여기의 운동기구들.

녀석은 남의 동네까지 와서 기어코 몸 단련 좀 하고 가겠답니다.








운하관.

예까지 왔는데 유람선 한 번 타봐야 하지 않겠냐면서...


얼마나 거대한지 어디에서나 보이는 포항제철.






운하 길이 1.3km, 바닷길 까지 총 10km랍니다.

14인승 작은 배로 운하를 지나는 동안, 양 옆으로 보이는 운하공원의 조각상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유람선의 두꺼운 비닐막을 통해 담아 본 풍경입니다.(그래도 화질은 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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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요기, 그 이름도 유명한 달인 물횟집 마라도입니다.

4년 전 유명세에 끌려 회를 좋아하는 딸네, 동생네와 함께 물회를 먹으러 왔던 곳입니다. 회를 거의 먹지 않으면서도 그 맛이 기억에 남아 이번 왕림한 김에.....물회에, 깊은 맛이 느껴지는 매운탕으로 밥까지 한 그릇 해치웠습니다.^^




마라도 횟집 앞. 북부해수욕장입니다.

부산의 해운대나 광안리의 세련된 풍광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바다 위의 정자를 향해 달려가는 다리가 이색적인 해변입니다.

여기서도 포항제출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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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부르고, 시간은 아직도 넉넉합니다.

 

, 오어사 가 보자.

네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갔던 곳인데 기억 날라나?^^ 


25여 년 전, 숨은 그림 찾기 같았던 깊은 산 속의 오어사...우거진 숲 사이로 속살을 드러내며 보얗게 웃어보이던 그 길은 이제 넓고 넓은 아스팔트가 놓여 조건만 맞으면^^;; 승용차로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2, 그리고 오늘... 3번째 방문이네요.

그 사이

주변엔 새 건물이 잔뜩 들어서면서 왁자한 관광지로 변모해 버렸습니다.

물길은 갇혀 지박령이 되었고 화려한 건축물에 주눅 든 뒷산은 계절만큼 황량했습니다.

이제 이곳도 마지막 방문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랜, 지금도 추억하면 눈물이 흐르는 그 시절을 오늘 이 곳에 묻고 갑니다.





























딸이 녀석과 티격태격 하더니 아오~대웅전 가서 화 좀 내리고 와야 겠다.’

그 뒤를 녀석이 득달같이 따릅니다. 요러고 있네요. 아 진심 빵 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