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수) 절정에서 내려서고 있다길래 불현듯 섭섭한 기분이 들더라.^^ 끝없이 이어진 둑방길 따라, 숨결 같은 잔바람에도 일제히 일렁이던 양귀비와 수레국화의 화려한 군무....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선명하다. 2016년 5월 딸, 손주와 첫 방문 이후, 2020년 7월 강주 해바라기 축제장을 찾았다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가는 길에 둑방길이나 한 번 걸어 볼 요량으로 다시 올라선 그곳은 한창 공사 중이었다. 공사 후 환골탈태했다는 악양 둑방길을, 남들이 보여주는 사진이 아니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 휴일 인파를 피해 결정한 오늘의 함안행. 5월 들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오늘도 해를 감춘 하늘을 원망하며 안적사가 있는 앵림산과 꽃 흐드러진 악양 둑방길을 놓고 한참을 망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