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수)
사계절 썰매장→도담삼봉→구경시장 들러 저녁거리 장만→숙소(소백산 자연휴양림)
변수 발생!
폭신폭신 눈 위로 내려앉은 순백의 아침 햇살이라니!
펼쳐질 이세계를 상상하며 커튼을 걷은 뒤 베란다로 나섰다.
헐!!!
어젯밤 베란다 앞 넓은 공터에 찍은 사랑이들의 발자국이 죄다 사라졌다.
인지와 동시에 사르락 사르락 아우터를 스치는 소리.
아.....수저 놓을 때까지 싸락눈은 멈추지 않았고 우리의 일정은 그대로 공중분해 될 판이었네.
제설차가 길을 닦아놓았으나 소백산 산마루의 가파른 경사로에 꼬꼬마 차를 무방비 상태로 올려 놓는다는 것이 아무래도 불안했다.
게다가 노면이 얼어 있을지도 모를 영하 10도의 날씨.
일단 주변 한 바퀴부터 돌면서 생각해보자.
집에서 끓여온 영양 미역국.^^
카레도 데워 먹을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 왔다.
그리고 누룽지와 남은 음식으로 이후의 아침 식사는 단출하게.
여행 보따리의 절반을 차지하는 식재료도 줄이고, 식사 준비에 신경 쓰지 않으면서 편하게 돌아다니다 때 되어 그 지방 맛집 찾아 해결하면 여러모로 효과적이다.
물론 비용이 웃돌기는 하지만 허구한 날 외지 돌 것도 아닌 만큼 순간의 효용 가치를 가슴으로 양껏 누릴 수 있으면 행복한 여행이겠다.
평생을 지금처럼 빡세게 다닐 수 없고, 삶이 영원한 것도 아닐 진데 내일 더 풍족하게 살기 위해 오늘 비루하지 않기로.^^
제설을 마치고 오시는 듯했던 관리인분께 여쭈었다.
차량 운행이 가능할까요?
우린 꼬꼬마 차거든요.
♪♬ 괜찮아유우~ 갈 수 있어유.^^
믿고 나선 첫 행선지는 오로지 욘석을 위한 ‘사계절 눈썰매장’
입장료는 어린이 8천 원이다.
우린 시각적 즐거움 만끽.^^
단양의 제1 명승지 도담삼봉
조선 개국의 핵심 주역이었던 삼봉 정도전의 짧은 비상과 허망한 말년을 잠시 떠올려 볼 수 있었던 시간.
오늘의 저녁 식사도 유명 맛집에서 포장해 왔다.^^
치즈마늘빵, 바질 마늘빵, 굴림만두, 그리고 오성통닭.
우린 어제 반쯤 남긴 쏘주에 맥주 한 캔씩 곁들여서.
아몰랑, 이번 주는 배둘래햄 아우성에 귀 막기로 했썽.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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