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선반건조대의 여러 곳에 녹이 슬기 시작했어요.
DIY까지는 아니더라도 완제품 구입해서 굵은 팔뚝 한 번 사용하자 했고,
그 결과 요렇게 살짝 사선으로 매달린 ㅎㅎㅎㅎ...
보기 싫게 빗나가지는 않았습니다.^^
한참을 요란 떨고 돌아 본 시간은 5시 30분 여....
요가 자세에 얼추 근접한 몸놀림으로 40분간 팔.다리 찢어대다
평일처럼 6시 20분 쯤 집을 나섰네요.
운동 후 사우나가 근육 생성을 방해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터라(가벼운 샤워 정도가 좋다고)
순서를 바꿔 보려고 걷기운동 전 목욕탕부터 들렀죠.^^;;
이후 구덕포를 기점으로 걸어 걸어 동백섬 찍기....했던 것이 지하철 벽보를 발견한 순간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11월2일 광안리 불꽃축제’
헉!
오늘 게르만, 아니 부산 인구의 대이동이 있을지도.....
(나중에 매스컴을 통해 알았지만 역시...110만, 부산 인구의 1/3이 이동하였다는 거허!!)
한 번쯤은 직접 봐 줘야 한다지만,
막다른 골목의 목숨 건 인해전술도 아닌 것이....ㅎ
이렇게 유튜브로만으로 제겐 충분합니다.^^
BGM으로 지나가는 '오페라의유령'에 큰 은헤^^;;받았삽네다.
서둘러 근처를 벗어나야 했어요.
9시, 아직은 이른 감이 있어 사우나 후 해운대 백사장이나 잠시 걸어 보려고요.
아... 사우디아라비아의 Kingdom Tower를 닮아있는 저 빌딩이 눈을 찌르는 것 같습니다.
아직 잠에서 덜 깬 해운대 신도시의 아침
역시 잘 못 선택했네요.
올 곳이 못 되는 동네입니다.
보기에만 좋으면 지구 다 파 먹혀도 좋다는 분들에게 행성(이 뭔 죈가 싶기도 하지만) 한 개 선물해 주고 싶을 지경입니다.
지난 5월 딸, 손주와 모래축제 기간에 다녀간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뒤집어진 해변 풍경.
백사장은 백사장대로, 주변 짜투리 땅에서는 건물 올리느라......
마천루도 바벨탑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열등감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정말 철퇴 맞는 날 옵니다.
그나마 평온해 보이는 백사장 끝, 미포의 유람선 선착장
31번 버스 종점으로 가는 길
이용 승객 부산 1위라는 31번 버스.
그래서인지 운행 이래 지금까지(50년 쯤?) 이 금싸라기 땅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관광특구 해운대에서 그나마 변함없이 정겨운 곳이라고나....^^
늘 신나고 반가운 곳, 부전시장입니다.^^
12시 쯤이에요. 아직은 덜 붐비는 시간이죠.
구입 품목: 양상치, 치커리, 파프리카, 당근, 호박, 두부, 쇠고기^^
해운대 백사장 안 본 눈 사고 싶은 사람의 즐거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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