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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꿈 다 잊으려고
밤마다 꿈을 꾸어도
아침마다 대개는 잊어버리고
어쩌다 한토막씩
말도 안되게 남아 있다
나는 한평생
얼마나 많은 꿈을 꾸었나
잊어도 좋은 꿈들이 세상에는
얼마든지 있고, 꿈꾸며 살 날은
얼마 남아 있지 않다
나는 한평생
얼마나 많은 꿈을 잊었나
사는 것이 잊어버리는 연습이라면
말도 안되게 남은 꿈들은
언제 다 잊을 것인가
그 꿈 다 잊으려고 아침마다
잠이 모자라나보다 아침마다
말도 안되는 몇토막 그리움으로
모자란 채로 나는 남는다
정 양 시집 <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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