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봄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정호승
'삶의 덤 > 품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의 찻집에서 / 류시화 (0) | 2020.04.03 |
---|---|
봄 편지/이문재 (0) | 2019.05.13 |
이외수/노을빛 그리움 (0) | 2016.11.02 |
정양-그 꿈 다 잊으려고 (0) | 2016.04.20 |
호올로 눈을 감으면.... (0) | 2015.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