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새벽부터 내리고 있는 비가 빠르게 그쳐 주기를 기다렸지만.....
어쩌지?
일단 철쭉제로 한창인 황매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제법 굵은 빗줄기를 걷어 내기 위해 윈도우브러시의 움직임이 빨라졌습니다.
인적 없을 철쭉제를 어떻게 즐길까....하면서 도착한 입구는..... 예약을 취소할 수 없었던 행락객들로 철쭉 대신 사람 꽃이 빈틈없이 피었습니다.
헐!!!
U턴 할까?
아니죠. 5월은 축제의 계절!!
산청 약초 축제를 찾아냈습니다.
황매산에서 산청으로 가는 길.
끝없이 이어지는 절경은 비 속에서 더욱 처연한 아름다움을 연출해 내고 있었습니다. 흔하게 목격 할 수 있는 풍경은 아닌 것에 충분히 만족했고요.
쏟아지는 비.. 우산 든 손으로 어딘지도 모르면서 풍경에 끌려 한 컷 담았습니다.
산길 굽이 돌고 돌아 도착한 산청 약초 축제장입니다.
내세울 거라고는 넓은 토지 밖에 없는 시골의 외곽지대에 좁다고 아우성 치며 빼곡하게 들어 찬 관광버스, 승용차....사람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 같은 사람들 때문에 흘러내리던 실소는 목포를 향해 가는 길 동안에도 도무지 멈춰지지가 않았습니다.
비는 그칠 것 같지 않고, 바닥은 부직포 아래에 고여 있던 물이 걸을 때마다 질퍽대고, 물 받이 천막에서는 수시로 물폭탄 세례에, 매번 어깨치기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들들...
괜찮은 볼거리였지만, 고인 물에 뻑 가서 마구 철벅대는 손주녀석도 관리 대상이라 내년을 약속하며 돌아 설 수밖에 없었네요.
가자.
조카 녀석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가까운 목포에서 또 1박을 제안하는 동생의 은근한 압력에 싫지 않은 새로운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또 허위허위 달려 목포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평화광장으로 .....이제 비는 거의 멈춘 것 같습니다.
우째, 이 곳 또한 축제 중이라는 ...!!!!!! 도자기 축제...
해거름 목포 평화광장 주변 풍경입니다.
의상이나 악풍으로 보아 남미쪽 분들 같았습니다.
모금함이 있어서 즐거운 공연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소액 기부.^^;;
생각지도 못 한 장관을 보게 되었습니다. 잠시 동영사으로....
갓바위 가는 길입니다.
밤에 본 갓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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