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둘째날은 풍차에 꽂혔습니다. 녀석의 눈요기 거리로도 괜찮을 것 같았지요.
‘생선회’라는 단어 하나에 뇌도 깡그리 비울 수 있는 딸의 바람도 채워 줄 겸, 거창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의 바다를 찾다 발견한 삼천포 풍차언덕...도착해서 보니 2013년 여름, 신수도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 한 번 다녀갔던 곳입니다.
오늘 가는 동안 바깥 풍경이 왜 그렇게 새삼스러웠던지...끝이 아슴한 교량들을 지나치면서 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한 절경이구나 싶더랍니다.
인터넷을 통해 본 교량과 주변의 밤풍경은 직접 체험해 보고 싶을 정도로 경이롭습니다.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정보에는....
창선·삼천포대교(昌善·三千浦大橋)는 대한민국 경상남도 사천시와 남해군을 연결하는 5개의 교량(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항교)을 일컫는 이름이다. 늑도, 초양도, 모개도를 디딤돌삼아 사천시 삼천포와 남해군 창선도 사이를 이어준다. 총 길이는 3.4km로, 1995년 2월에 착공해 2003년 4월 28일 개통되었으며, 2006년 7월에는 대한민국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풍차언덕은 선착장 바로 뒤편의 나지막한 산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공원입니다.
아쉽게도 3층 짜리 낮은 풍차로는 반토막 난 다리 밖에 볼 수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지요.
난생 처음 본 하얀민들레...(딸이 작품처럼 담아 줬습니다. ㅎ)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내려섰다가 ‘남해 마늘축제’라는 현수막을 발견하고는 곧 바로 대교행!
생각보다 규모가 큰 축제더군요.
한우를 개인적으로 구입해서 구워 먹을 수 있는데, 밥과 쌈류를 제외한 나머지 마늘과 참기름장, 된장은 무한 리필입니다.
등심을 선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