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다시 한산도랑 추봉도랑...

헬로우 럭키 찬! 2015. 2. 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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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당초의 계획에서 벗어나긴 하였어도 이번 섬 나들이는 길게 곱씹을 거리가 많았습니다.

 

 

이번엔 어디로 가 볼까.....’

노트북을 앞에 두고 혼잣말처럼 중얼대는 동생의 의지가 명절 음식 준비로 한창 바삐 돌아가고 있는 주방까지 전해져 왔습니다.

, 이번에도 또 섬으로 건너 가게 되는구나.’

싫지는 않았지만 빈둥거리는 녀석이 눈에 거슬려 지롤을 해라, 짜슥아.’ 쏘아 줬습니다.

 

차례 음식 준비가 끝난 저녁, 설날이 생일인 저를 위해 늘 그랬듯 올케가 예약해 둔 횟집에서 왁자하게 가족 식사를 했지요.

싸랑한대이, 소중한 내 가족들아!!케익

 

설날 당일 오후 7....

일단 터미널 가까운 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아침 첫 배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통영까지 2시간 넘게 달려 주변 숙소부터 알아 봤는데.......!!!안돼

결국 몇 년 전 콧구멍 틀어 막고 잠을 청했던 oo장에서 거금 칠만원을 지불하고 또 하룻밤을 견뎌야 했다는 거.(누군가의 주먹 세례를 받고 움푹 들어 간 문짝들은 여전했고 건물 전체에서 풍기는 걸레 썩어가는 냄새도.....)

그래도 손주 녀석의 기분은 잭의 콩나무보다 더 높이 올랐습니다.^^;;

 

 

이른 아침 통영 풍경

 

애초에 정했던 만지도는 올 2월 연대도와 이어진 연도교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는지 이미 민박은 포화 상태였고, 별 수없이 통영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급 결정한 곳이 한산도 였습니다. 요기 민박집도 두 번 째 ...ㅎ

 

아...!!!! 우째 섬에만 들어섰다 하면 급 촌놈 필을 묻히고 다니는 욘석.

폰카를 들이대면 포즈는 잡아 주시지만 왤케 표정은....귀찮으신가??^^;;

 

 

 

섬으로 들어간 그 첫 날은 년 중 두 번 째로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큰 날이라 색다른 진풍경이 연출될 거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민박집 근처 방파제 낚시에 재미를 거둔 우리는 물 때를 맞춰 추봉도로 이어지는 연도교를 건넜지요.

 

건너편이 추봉도에서 본 한산도 한 귀퉁이.

 

!!!!! 정말, 인증샷 한 컷 남기지 못 할 정도로 흥분 상태가 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멀찌감치 물이 달아나면서 드러난 크고 작은 바위와 검푸른 해초, 모래 바닥을 뒹구는 해삼...해삼들 ...

우째 이런 입 벌어지는 상황이!

그날 저녁 상 위에는....

 

추봉도 풍경

 

 

 

 

 

 

 

그 다음 날, 한산도 기념대첩비가 있다는 문어포를 잠시 들렀습니다.

동백숲길이 아름다운 그 곳은 전망 또한 우리의 시선을 오래 잡아 둘 정도로 빼어난 곳이었지만 오전부터 흩뿌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서둘러 내려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ㅎㅎㅎ 또 표정 안 풀어 주신다.

 

출발 승선 시간은 430.

너무 일찍 민박집을 나섰기 때문에 남아있는 시간이 넉넉해 가까운 방파제에서 망상어 낚시질을 하다 가시지 않는 어제의 여운으로 다시 달려 간 추봉도.

거센 바람 걸머 진 비는 천냥 마트제 우비까지 찢어발겼지만 굴하지 않고 ㅎㅎㅎ 아슬한 출발시간 까지 허리를 혹사시켰다는 막 갔던 그날 이야기.(그래도 해삼을 부산까지 모셔 와서 아부지랑, 조카들이...냐음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