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울타리 너머/세상 속으로

그 사람, 손석희.......

헬로우 럭키 찬! 2016. 10.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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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search.daum.net/search?w=img&q=%EC%86%90%EC%84%9D%ED%9D%AC%20%ED%8E%B8%EC%A7%80&docid=33qFkH1sHcISmTP_ZA&DA=IIM

 



국내 뉴스의 90퍼 이상이 막후 대통령(최순실)과 관련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입니다. 요즘.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 전까지 습관처럼 TV를 뉴스에 맞춰놓다 보니 별 쓰레기 소식까지 공간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최순실 정권에서 살았다는 .....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으나 여전히 눈치파 방송사들은 핵을 터뜨릴 의지는 없어 보입니다.

대통령의 사고와 정신이 온전치 않다는 것을 많은 어르신?들이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었으면서도 저렴한 명분을 내세우며 아 몰랑으로 일관한 그들의 ego는 결국 나라를 만신창이로 만들고 말았는데도....

 

이제 역사상 최악의 사건의 중심인물들은 다 살아 빠져나가고 망가진 나라에서 국민은 다시 일어서기를 해야 겠지요, 그동안 청와대에 넘치는 쓰레기들을 거치면서 칠전팔기 한 두 번 해 본 것도 아니니만큼 이번에도 더 강해진 내성으로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거라 믿어 봅니다.


    


 오늘 이른 아침,

딸아이가 톡으로 날라다 준 기사를 보고 자리에 앉으면서 바로 인터넷 뉴스부터 열어봤어요.

긴 세월 동안 언제나, 변함없이 디오게네스의 등불이 되어 주신 손석희씨.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다만.....당신이 계셔 주셔서,

그리고 당신 곁을 같이 걷고 있는 많은 기자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올해 초 국내에서 개봉되었던 영화 스포트라이트가 생각났습니다.


 

유독 한국에서의 흥행 성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알고 싶지도 않고...


가톨릭 보스턴교구 사제 아동 성추행 사건을 파헤쳐 2003년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쾌거를 거둔,

보스턴 글로브지  스포트라이트팀의 취재 과정을 재구성한 실화죠.

암튼, 금기의 대상에 도전하여 조직적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세상에 진실을 알린 그들에게서 JTBC의 기자들을 봤더랍니다.

 

이 쓰레기들을 잡아서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 아무도 못 빠져 나가게 해야죠.” 

- 스포트라이트 극중 대사입니다.

 

  

JTBC는 이례적으로 증거 입수 과정까지 리포트했습니다.

JTBC <충격의 최순실 파일입수 경위>(10/24, 25번째, 서복현 기자,http://bit.ly/2e60EYQ)가 그 보도인데 손석희 앵커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 일부분이라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주 최순실 씨 최측근 고영태 씨의 증언을 토대로 최순실 씨 대통령 연설문 수정을 보도한 후, 청와대에서 이를 강력히 부인하자 숨기고 있던 취재 내용들을 이날 터뜨린 상황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JTBC의 보도에 대한 대중적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JTBC ‘뉴스룸24일 시청률 4.2%를 기록하며 전날 대비 1.6%나 뛰어올랐고, 대통령이 개헌으로 덮으려던 최순실 게이트JTBC가 살려놨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25일 오후 4,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JTBC 보도를 사실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최순실 게이트의혹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JTBC의 보도가 최순실 게이트정국에 미칠 영향이 이목을 끕니다.

    


보도 이후, 손석희씨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쓰나미 감동!   힘든 상황에도 꿋꿋하신 이 분 때문에 눈물 나네요.


* 이메일 全文

어제 이후 jtbc는 또다시 가장 주목받는 방송사가 돼있습니다.

채널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구성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집니다.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합시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해야 합니다.

취재현장은 물론이고, 길가다 스쳐 지나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사실 이건 가장 신뢰받는 뉴스로 꼽힐 때부터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제 자신이 잘 실천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jtbc맨이라면 이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보는 눈 많고 듣는 귀도 넘쳐나니 언제든 시비거리가 있으면

엄청나게 큰 반발로 우리를 덮쳐 올 것입니다.

게다가 금주 들어 내놓고 있는 단독보도들은 사람들을 속 시원하게 하는 면도 있지만

동시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자괴감에 빠지게도 하는 내용들입니다.

우리는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실감을 던져주고 있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태도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겸손하고 자중해도 우리는 이미 jtbc맨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

그럼...

 

당신과 같은 시대를 걷는 것만으로도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