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월) 어제 딸네서 돌아오며 내려다본 낙동강변은 끝없이 이어진 벚나무보다 사람이 먼저 보일 만큼 인파로 북적였다. 아, 지난밤의 비바람에 꽃길이 되었을 근처 공원들은 그야말로 장관이겠구나. 연이틀, 그것도 꽃보다 더 예쁜 내 사랑이들과 함께 오감이 아우성칠 기쁨을 누렸음에도 여전히 나는 꽃 고픔에 허덕이고 있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라마냔 다정도 병 인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스스로 이조년인 양 밤새 다정가를 읊다가 결국 월요일 오전 망설임 없이 신발을 꿰었다.ㅎ 절정의 막바지에 비바람까지 맞았으니 .....그새 듬성해진 벚나무. 떨어져 내린 꽃잎 자리로 기다렸다는 듯 새 부리 같은 연초록 잎들이 눈을 틔우고 있었다. 하필..... 큰길로 내려서며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