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토)~22일(월) 큰댁 사촌이 장남의 결혼 소식을 알려왔다. 어떻게 하나.... 경사스러운 자리에서 동생 부부와 맞닥뜨렸다가 행여 지난번과 같은 황당한 사태에 말려들 수도 있을 것 같아 고민 끝에 결국 불참을 결정했다. 리스트의 ‘위로’를 들어도, 진회숙씨의 ‘나를 위로하는 클래식 이야기’를 뒤적여도 마른 논처럼 쩍쩍 갈라진 멘탈은 끝내 이어지지 않아서.... 손주의 봄방학이 끝나기 전에 조용한 섬마을이나 다녀올까. 쉬는 날을 선택해 남쪽으로 내려가면 사위 근무지도 가까우니 곧장 합류하면 될 터. 사랑이들로부터의 위로.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사람을 통해서만 치유가 가능하다는 말은 언제나 옳다. 나만의 케렌시아를 잠시 비워두고 급하게 배낭을 채워 떠난 곳, 여수 낭도와 사도. 오늘은 낭도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