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이나 구멍 난 예보를 원투하던 기상청이 되려 안쓰러울 정도로 올해 봄 날씨는 변덕이 유난스럽다. 오전에 잠시 내릴 거라던 비는 오후에 쏟아지고, 오후 늦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예보되었으나 몇 분 흩뿌리다 말고, 비 지나간 뒤 가까운 곳이라도 걸어보려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다 보면 비는커녕 늦은 오후부터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고...... 이러니 계획된 일정을 밀기가 망설여질 수밖에. 와중에 급조된 雨中여행까지 각오하고 시외로 나섰으나 한 끗 차이로 시간이 버그러져 당초의 목적에 닫지 못한 하루가 초오큼은 아쉬웠던 한 주. 오랜만에 종일 맑음. 전날 남천동 친구로부터 등산을 제안받고 곧바로 OK 사인을 날렸다. 지난주 한 번도 산을 오르지 못했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오늘 아니면 또 날씨에 밀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