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그곳에 있어도 가는 길이 까마득하여 늘 딸네와 동생네에게 얹혀 다녔던 산청 깊은 호국원. 얼마 전, 딸네와 여수 여행길에 들러 오기로 했던 계획이 도중에 무산되면서 잠시 미루었다가 오늘 여행 삼아 책 한 권 들고 그 길 위에 섰다. 주말 동안 친정과 시댁 챙기느라 힘들었을 딸네에겐 알리지 않고 오랜만에 호젓하게 나홀로 집을 나선 날. 어떻게든 도착은 할 터, 호국원 홈페지의 ’찾아오시는 길‘에 의존하여 무작정 배낭부터 짊어졌더니 그동안 생각해 왔던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다녀왔다. 06:00 출발→사상 서부터미널에서 06:40 진주행 우등고속 승차→07:50 진주 시외버스터미널 도착→08:40 대원사,홍계,중산리 방향버스(1시간 간격 배차) 승차→09:15 남사 삼거리하차 하여 수곡, 대평 방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