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월)
아우야 얼마나 훌륭한 아침이냐.
우리들의 꿈보다는 더 아름다운 아침이 아니냐.
어서 바다를 향하여 기운찬 돌을 던져라.
우리들이 저 푸른 해안으로 뛰어갈 아침이다.
김현승 '아침' 중에서
♣ 오늘의 일정
펜션 출발→화양조발대교→둔병대교→낭도대교→낭도(낚시, 고둥 줍기, 풍경 담기)→해넘이 전망대→여수 수산시장→펜션(낚시, 해변 즐기기)
♣♪♬ 낭도 가는 길목에서
드디어 낭도!
방파제 넘어 자갈밭으로 향하면서 ....
손주의 휴일 덕분에 조용한 평일 여행을 즐겼다.
무엇보다 녀석이 진심 즐거워 보여서 좋다.
생글생글 웃는 아이야
누가 뭐래도
지금처럼
하늘의 꽃으로 한 생을 살아라
권정순 ’아이야!‘ 중에서
♠ 산타바 주차장 조형물
내려가 보고 싶었지만 조금 먼 여수 수산시장이 다음 일정에 들어 있어서.....
낭도야, 넌 반갑잖겠지만 꼭 다시 올겜.^^
주차장의 반대편 오른쪽은 장사금 해수욕장이다.
정면 언덕에 낭도 최고의 뷰가 될 것 같은 펜션이 한창 공사 중이었다.
♣ 해넘이 전망대
나오면서 잠시 올라선 전망대.
둔병대교와 낭도대교, 낭도가 조망된다.
편의점은 언제나 옳다?^^;;
낭도의 먹거리 중에는 녀석이 좋아할 만한 것이 없어서 여수 수산시장 가는 길에 편의점이 있는 나진마을로 들어섰다.
그다지 큰 마을도 아닌데 큰 도로 인접한 곳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고, 게다가 만차.
편의점 대표 메뉴 몇 종으로 점심 해결하고 나오면서 물었다.
여기 웬 차가 이렇게 많아요?
’나진국밥‘ 먹으러 온 사람들이에요.
뒤져보니, 우오오~~~~정말 유명한 곳이다.
사진으로 보는 수육의 비주얼이.......
기둘!!! 너도 낭도와 함께 다음번 방문 코스에 넣어 두겠어.
수산시장 다녀온 뒤 저녁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나는 낚시로, 딸아이와 손주는 바로 옆 장등해수욕장에서 각자의 날개를 펼쳤던 시간.
저녁 준비가 끝날 무렵 사위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찍 퇴근했다더니 도착은 좀 늦을 같다고.
왜?
시~상에~ 순천까지 다녀 왔다.
예까지 왔는데 유~~명한 ’풍미통닭‘ 맛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에긍, 게다가 퇴근 시간과 맞물려 부산보다 더 교통체증이 심하다는 여수시청 부근에서 거의 멈춘 상태란다.
정성 덕분에 풍미통닭 맛을 보긴 했는데, 자주 말하지만 도무지 블로거들의 취향을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
그냥 괜찮은 정도에도 진심인지 과장인지 이 블로그, 저 카페 모두 약조한 듯 맛집 최고가 널렸다.
이러다 전국의 음식점이 죄다 최상급 맛집으로 등극할 것 같더라.
풍미통닭, 교촌치킨, 조개탕, (고구마 응가 같은^^;;)단호박 셀러드, (담근)보쌈김치....
역시 허기에 져 처묵처묵 하다가 끝판에 ...ㅠㅠ;;
누군가
어둠 이불 한 채를 펼친다
머리맡엔
아늑한 달 조명등 켜고
세상은
한 이불을 덮고 잠잔다.
정갑숙 ’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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