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다시없을 길고 긴 대박 연휴에 영양가 있는 레시피 찾아 인터넷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추석 제사 직후 2박3일은 ‘자주’라고 해도 무리 없을 한산도행, 그 앞의 휴일은 섬 나들이 전 ‘워밍업’이라는 꽤 쓸 만한 명분에 만장일치로 1박 낚시 캠핑을 떠나보기로 했어요.^^
이번엔 블로그 정보에 의한 딸아이 추천으로 가까운 진해의 수도마을을 찍었습니다.
넓은 공터가 조성되어 있어 텐트 치고 손주 녀석과 안전하게 낚시하기엔 맞춤해 보여서요.
헌데, 도착해서 둘러보던 중견 낚시꾼^^;; 동생은 손맛은커녕 아~주 재미없어 보인다며 장소 이동을 제안했네요.
그래서.....
제법 많은 꾼들이 포진 중인 ‘삼포마을(가요 ‘삼포 가는 길’로 대중에게 어필된 장소랍니다.^^)입니다.
종종 오징어로 손맛을 보고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어서.... ㅎ
음...텐트 놓기도 좋고, 계단식 방파제라 무척 안정감이 있어 보이네요.
방파제에서 본 삼포마을
오늘 밤 우리의 바람막이가 되어 줄 텐트를 방파제 위에 모신 후....
해양공원의 솔라타워가 가깝게 보입니다.
건너편 오른쪽은 몇 가구가 옹기종기 붙어 사는 우도, 그리고 왼쪽으로 길게 누워 있는 것이 '명동 마리나 방파제' 입니다. 밤이 되면 다양한 빛을 발하며 한량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기도 해요. 낚싯대 드리우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마구 좋습니다.^^
9월의 마지막날, 해질녁 태양을 등지고 선 솔라타워는 마치 모아이 석상 하나를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이거야말로 디너쇼!!!^^
할부지 옆에 한자리 차지하고 그저 흐뭇흐뭇^^
기선 제압!!! 욘석이 테이프 끊었습니다. 반짝반짝 은갈치 한 마리!!
이후 잔갈치 5마리 더 잡았지만 놓아 줘야 했습니다. 동생은 대물만 상대한다나요 ㅋ.
새벽부터 일어나서 바다를 깨웠지만 조황은 '꽝'. 짐 챙겨 나와서 우도 마을 둘러보러 갑니다.
우도에서 본 식물들
해양공원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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