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 '스타바트 마테르'
어쨌거나 사람이 내는 소리를 그닥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보니
몇 개의 곡을 제외하고는 아리아나, 여타의 성악곡에 대해서는 문외한 수준입니다.
얼마 전 가끔 들르는 카페로부터 메일이 도착했는데요,
‘흐린 오후에 듣는 비발디의 아름다운 노래들‘ 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어서
식후의 여유도 즐겨 볼 겸 클릭했죠.
비발디였어요.
유일하게 들어 본 성악곡이
라틴어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보며 애통해 하는 성모를 통칭하는 ‘스타바트 마테르’였는데요,
많은 작곡가들이 스타바트 마테르를 주제로 성모의 비애를 표현하였으나,
앞 서 들었던 페르골레지 유작과, 롯시니, 스카를라티의 화려한 작품도
처음부터 끝까지 알토음을 고집하며 홀로 고통을 끌어가 듯한 비발디 작품을 넘어서지 못 했네요.^^;;
이미 전주에서 풀썩 엎어집니다.
아래의 곡들도 마찬가지였네요.
기막힌 전주가 끝까지 인도 하므로......ㅎ
암튼, 당시 기독교 세력이 월등했던 사회적 분위기에서
신의 존재는 자연스럽게 모든 예술 작품의 주류를 이룰 수밖에 없었고,
그 덕에 지금 우리는
전지전능, 천상천하유아독존을 고집하는 신이
되려 인간을 위축시키고 부자연스럽게 한다는 종교적 거리감을 떠나
조오흔 음악들 속에서 스위밍^^;;하고 있다는 거.ㅎㅎ
비발디 '주는 사랑하는 자에게(니시 도미누스 중)
비발디 모테트 '고통 받는 이스라엘의 딸들아'
비발디 '태양은 가려지고'/세레나타 '해방된 안드로메다' 중
비발디 모테트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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