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월)
봄의 영향인가 봉가.
최근 들어 산을 오를 때부터 마음이 한곳을 향하고 있다.
자유시장 3층, 환장의 꽃시장.^^;;
어쩌나.....그곳은 내게 때때로 양귀비보다 더 지독한 환각제가 되기도 하여.ㅎ
출구 없는 매력에 갇혀 좁고 화려한 통로를 몇 번이나 돌다 문득 정신 차려 보면 이미 내 손엔 검정 비닐봉투가 묵직하다.
뭐, 오늘 또 질렀다지.ㅎ
사실 유난히 애지중지하던 보스톤 고사리와 서너 번 이별하고부터는 미안함 마음에 재입양의 욕심을 접어두고 있었는데, 겨울을 즐기듯 아랑곳없이 초록 뿜뿜하고 있는 거실의 초화류를 보다 재도전의 의욕이 또다시 퐁퐁 솟구치더라는 거.
하지만 자주 들르는 화원 쥔장께서 그 아이는 좀 더 기다려야 볼 수 있다고 하시네.
아, 거기서 되돌아 서야 했는데....또 두 분이나 모시고 말았다.ㅎ
어쨌거나.........오늘의 새식구를 환영합니다아~~~~^^
아스파라거스와 아글레오네마 엔젤이라고 해욤.♪♬
이렇게 해서, 협소한 공간이지만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각자의 텔레파시로 대화하는 우리라고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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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와 죽은 자?^^
안창마을 아래 호랭이 어슬렁길의 물오른 산수유나무다.
새 생명을 잉태한 꽃들 사이에서 지난해 번식을 포기하고 말라 죽은 채 매달려 있던 열매들이 안쓰러워 담아 봤다.
뻐꾹새 울음소리가
메아리 되어 봄소식 전하는 걸
그 뉘가 막을쏘냐
서정자 ‘봄, 봄이 온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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