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금)
와우!
살랑살랑 가을바람에 얹혀온 낭보, 친구 신랑이 또 우리의 인도자가 되어 주시겠다면서 정성 포실하게 담긴 양질의 동선까지 꾸렸다.^^
9월 마지막 날 대구로 떠나는 양초회 피크닉.
梁初회란 셋의 첫 발령지 머리글과 첫 만남의 의미를 담아 친구 신랑이 하사^^해준 모임명이다.
무려 40년 만에 우리의 자리에도 이름이 붙었다.ㅎㅎ
♣ 강정보 디 아크
덕분에 알게 된 4대강 보 중의 한 곳인 달성군 강정보,
그 속의 문화관 ‘디 아크(Artistry of River Culture)’.
강, 물, 자연을 모티브로 한 이집트 출신 건축가 하니 라시드의 작품이라고 한다.
(납작한 돌이 물 위를 차고 나아가는 물수제비를 형상화했다고.)
방문 전, 기사를 통해 사업 당시 여론이 꽤 부정적이었다는 것과 그럴 수밖에 없었음도 뒤늦게 새겨봤는데, 2012년 한겨레 발 기사를 보면 사실 억장이 무너질 만도 하다.ㅎ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한 홍보 문화관 사업에 쏟아부은 예산이 660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대표 문화관(디 아크)을 짓는 데만 253억 원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 전시 행정에 예산 낭비라는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민주통합당 이미경 의원실 자료를 보면, 국토부는 지난 9월 20일 대구 달성군 강정보에 253억 원을 들인 4대강 대표 문화관을 준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강·낙동강 등 4대강 유역별로 이미 411억 원을 들여 별도 홍보관을 만들어 놓고, 또다시 253억 원을 쏟아부은 것이다. 이미경 의원실에 따르면, 설계비로만 8억 원이 투입됐다.
입지 선정을 놓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과도한 예산이 책정된 대표 문화관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오랜 지역구였던 달성군에 자리 잡게 됐기 때문이다. 이미경 의원은 “4대강에 개별적으로 홍보관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필요치 않은 대표 문화관을 달성군에 유치하도록 지시한 배후가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어쨌거나 4대강 사업과 무관하게 준공 이후 문화, 예술 등 다양한 행사의 메카로 꾸준히 그 효용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을 보면 꽤 괜찮았던 발상인 걸로.
시간이 멈추어도 좋다.
시원한 그늘, 도무지 질리지 않을 것 같은 풍경 속에서 먹고 마시고 기도....가 아니라 우리들의 Never Ending Story.
그러나, 아쉽지만 다음 행선지가 또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므로.
♣ 근대 골목 투어 2코스 시작점 ‘청라언덕’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음악 교과서에도 실렸던 ‘동무생각’
음악적 전문지식이 없었던 초창기 박태준이 곡을 만들었고 이은상이 노랫말을 붙여줬단다.
그분들의 감정에 이입되어 아득히 먼 기억 속에 침잠했던 순간.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지어진 선교사들의 사택.
코로나19의 영향이 해제되지 않아 내부를 볼 수 없었던 게 아쉽.
제압 당한 느낌, 가까이에서 보니 규모가 엄청나다.
빼앗길 들에도 봄은 오는가.....상화 이상화의 고택
읭? 진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며 영화 ‘청연’의 소재가 되었던 권기옥이 이상화의 형수님이었다는 거.
독신으로 알고 있었거덩. 영화도 안 본 데다. ㅎㅎ
♣ 불로전통시장
밥 묵으러 가자아~~~~^^
불로동 고분군 가기 전 근처 불로 전통시장부터 들렀다.
우리의 가이드께서 추천해 준 단일 메뉴 식당 ‘고향 엄마 추어탕’.
♣ 시간이 멈춘 곳, 불로동 고분군
그새 땅거미가 스멀스멀 기어오르고 있다.
중간에 파르테논 신전 같은 정문에 혹해 계획에 없었던 계명대학교 들어섰던 것이 지체의 원인, 여유를 나눠준 관계로 고분군에서 머물렀던 시간이 살짝 아쉬웠썽.
그래도.....
그곳에 나란히 앉아 함께 바라본 석양은 아름다웠던 하루의 마무리.
굽이굽이 구릉 따라 오르내리며 본 고분들은 현재까지 발견된 것만 300여 기로 알려져 있다.
삼국시대 이 지역 일대를 지배하던 토착 세력의 집단 무덤으로 추측된다고.
한 세상 권세 누리며 잘 살다 간 사람들의 흔적이구만.
거의 정해진 시간에 해운대 마리나 도착.
다시 말하지만, 암튼 우리들 가이드의 계획표에 의한 실행력은 사시미칼 각에 준한다.^^
그렇다고 시계 들여다보며 몰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매번 느긋하다 못해 세월 넘어 아홉월 까지도 불사하는 우리를 데리고 어긋남 없이 칼 각 유지 가능한 그대, 진정 능력자로소이다.
그리고, 오늘도 느~~~무 감사히 잘 받아 묵었어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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