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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수)
날이 너무 좋기도 하고, 지난주 한 줌 뜯어온 야생갓으로 담근 피클 맛에 다시 채취 본능이 발동하기도 했고.
구름다리를 생각하면 다시 발 들이기가 공포스러웠지만 도중에 순환도로까지 오르는 길도 있으니 그런 염려쯤은 베어버려도 될 것 같았다.
야생갓 한 봉지 담아 오다 내려선 곳.
바다 멍겸, 따개비도 한 줌.
도중에 사잇길로 오른 어울마당.
지난주 성급하게 얼굴 내민 수선화에 뒤질세라.........나홀로 만개한 진달래.
산과 들을 헤집고 다니다 보면 누군가의 고운 마음도 종종 발견된다.
따뜻따뜻, 덕분에 걸음이 한층 더 가벼워졌다.
1회분 국거리용 쑥, 막 대가 오르기 시작한 것만 골라 담은 야생갓 한 줌, 대식가 친구에게 나눠 준 뒤 한 번 먹을 만큼만 남겨온 따개비와 홍합.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씻어 쑥은 국을 끓이고, 갓은 피클로, 따개비는 쪄서 응가집 제거 후 냉동실로.^^
이게 소확행이란 거지.
봄날에 봄볕 만큼 마음 따뜻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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