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 귀틀막 하다 의령까지....둑방행 유보^^;;
5월 26일(수)
절정에서 내려서고 있다길래 불현듯 섭섭한 기분이 들더라.^^
끝없이 이어진 둑방길 따라, 숨결 같은 잔바람에도 일제히 일렁이던 양귀비와 수레국화의 화려한 군무....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선명하다.
2016년 5월 딸, 손주와 첫 방문 이후, 2020년 7월 강주 해바라기 축제장을 찾았다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가는 길에 둑방길이나 한 번 걸어 볼 요량으로 다시 올라선 그곳은 한창 공사 중이었다.
공사 후 환골탈태했다는 악양 둑방길을, 남들이 보여주는 사진이 아니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 휴일 인파를 피해 결정한 오늘의 함안행.
5월 들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오늘도 해를 감춘 하늘을 원망하며 안적사가 있는 앵림산과 꽃 흐드러진 악양 둑방길을 놓고 한참을 망설였다.
함안은 부산과 곁하고 싶지 않은가 보다.
사상 터미널에서 함안까지 편도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임에도 첫 버스가 느지막한 10시 20분, 함안에서 부산행 막차는 너무 이른 17시 10분....시간 분배를 잘못했다간 자칫 갇히기 십상, 뚜벅이족에겐 너무 불리하다.
당연히 함안이 종착지인 줄.....
느긋하게 이어폰으로 귀틀막하고 있다가 안내 방송을 놓치는 바람에 의령까지 실려 갔다.
뭐, 어쩌겠어.
타깃 공략은 실패했지만 하루 동안 몇 번의 지경을 넘나들며 계획에 없던 경험을 한 것도 실보다는 득이 많았지. ㅎ
자유롭게 몇 번이고 또 날면 되는 거.^^
의령 도착시간은 11시 40분, 함안행 버스는 1시 10분....대기 1시간 30분은 주변 어슬렁 거리기로.....ㅎ
다행히 의령의 볼거리는 대부분 터미널과 가깝다.
2015년 1월 15일이 마지막 방문이니까 이후 6년, 기존의 명소는 변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큰 규모의 국민체육센터와 사회복지관 주변으로 또 엄청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함안 간다아아아아아~~~~~~
악양 둑방행 버스는 3시 10분, 터미널에서 부산행 막차 5시 10분....
도저히 시간을 맞춰 낼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15시 40분 발 부산행으로 정한 뒤 이번엔 함안 터미널 주면 어슬렁.ㅠㅠ;;
터미널 건너편에서 신음천 둑으로 가는 길
▶ 충의공원
신음천 둑 건너 보이는 공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위패를 모신 곳.
아직 버스 시간까지는 넉넉해서 들어가 봤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후손들은 이렇게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다음 생의 한평생은 모두 평안하시기를......
악양 둑방길은 다음 주 초에 재도전해 볼까 고려 중이다.^^;;
그때는 꽃들이 다 졌을라나.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 마르셀 푸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