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전기밥솥으로 약밥 만들기!
수제 빵 외에, 한 끼 식사로 든든하면서도 꽤 쏠쏠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거?
생각 한 바퀴 돌기 전에 바로 떠올랐다.
며칠 전 몇몇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모으면서 조만간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벼르던, 전기밥솥으로 간편 약밥 만들어 보기.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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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야 항상 있는 거라서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었다.
밤과 잣은 다른 견과류로 대신하면 될 터, 굳이 넣지 않아도 되겠고,
계피 향을 좋아하지만 분말이 없으니 아쉬운 대로 보관 중인 시가 계피 끓여서 그 물을 사용했다.
♠ 재료
※ 계량컵이나 계량스푼 대용으로 종이컵과 밥숱가락을 모셨고, 나머지는 내 혀와 손에 맡겼다.(믿삽네다.)^^
찹쌀 3컵 + 대추 10알 + 시가 계피 3줄 + 흑설탕 엑기스 7스푼(잔뜩 만들어 두고 음식은 물론 피부 및 헤어 관리에도 사용한다.^^) + 참기름 2스푼 + 소금 1티스푼 + 간장 3스푼 + 각종 견과류 취향대로 섞어 마구 투하^^;;
★ 대략적인 레시피이긴 한데, 밥솥에 물 부을 때 설탕, 소금, 간장, 참기름을 넣고 저으면서 미리 맛을 보고 재료를 가감하면 된다.
★ 해바라기씨와 호박씨는 평소 대량으로 구입하여 깨끗이 씻어 말린 후 볶아서 냉장 보관해 둔 거다.
호두는 먹을 때마다 한 번 끓여 웬만하면 속껍질까지 대충 벗긴다.(끓인 물 본 다음부터 너무 더러워서 바로 먹기 불편했음.ㅎ)
완성!!!
아쉽게도 스테인레스 트레이가 없어서 집에 있는 맞춤한 통을 하나 찾아 냈다. ㅎ
이제 식힌 후 소분해서 냉동실로 모셔야 겠지.^^
시험 삼아 해 본 첫 도전이라 양이 적다.
‘어떻게 하면 세 끼니 거르지 않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이 때때로 과분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 잊지 말고, 잃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부탁한다.
울면서 읽었던 시 한 수 공광규의 ‘별국’
가난한 어머니는
항상 멀덕국을 끓이셨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손님처럼 마루에 앉히시고
흰 사기그릇이 앉아 있는 밥상을
조심조심 받들고 부엌에서 나오셨다
국물 속에 떠 있던 별들
어떤 때는 숟가락에 달이 건져 올라와
배가 불렀다
숟가락과 별이 부딪히는
맑은 국그릇 소리가 가슴을 울렸는지
어머니의 눈에서
별빛 사리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