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새(The Thorn Birds1983 미국 ABC 미니시리즈) OST
주연 / 레이첼 워드. 리차드 챔버레인. 브라이언 브라운. 진 시몬스
영화음악 / 헨리 맨시니
국내방영 / 1988년 KBS 1 TV
무려 30여 년... 샘물 솟듯 경쾌하고 맑은 리듬이 애틋하기 그지없는 선율로 태어나 어제처럼 기억 속을 헤집고 다니는 OST. 그와 더불어 가장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는 작품이다. 아마도 그 당시 내 감성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지만. 몬테크리스트 백작의 리차드 쳄버레인의 매력에 푹 빠진 미드이기도 하고. 그리고 헨리 멘시니의 기막힌 음악...그 멋진 조합.
호주의 신경생리학자이며 여류작가인 콜린 맥클로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미니시리즈는 그 때 당시만 해도 상당히 파격적인 소재여서 가톨릭 교단의 반발이 심하기도 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었다. 에미상, 골든 글로브상을 몇 개씩이나 득했던.....
음악만으로도 가슴을 휘젓는 영화가 몇 편이나 될까....가을의 전설에서 The Ludlows ,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A Love Idea, 디어 헌터의 카바티나, 미션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파워 오브 원의 OST 등....가시나무새는 그 중 가장 긴 세월 동안 생생하게 기억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갓 태어나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가시나무를 찾아다니다 가장 길고 날카로운 가시에 스스로 상처를 입혀 죽어가면서 천상의 신도 미소 짓게 하는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단 한번 노래한다는 켈트족 전설 속의 새..... 상처 입을 것을 알면서도 서로에게 가시나무인 동시에 가시나무새인 채로 평생에 걸쳐 가슴 속의 사랑을 증명한 신부와 소녀의 일대기를 미니시리즈(5부작이었던 것 같다.)로 만들어 전 세계의 여심을 사로잡았다.
신(집단을 향한 권력욕)과 세속의 사랑을 두고 번민하는 전도유망한 젊은 신부 랄프와 유년시절부터 그를 사랑한 메기의 40여 년 간에 걸친 애틋한 사랑을 담아 낸 이 드라마는 OST가 또한 극적인 한 몫을 했다는....
펌) Synopsis
1910년대 호주... Drogheda 목장에 부임하게 된 신부 랄프 (Ralph De Bricassart: 리차드 챔버레인 분)는 가족의 무관심 속에 외롭게 살아가던 소녀 매기 (Meggie Cleary: 시드니 페니 분)를 딸처럼 돌봐주게 된다. 랄프 신부의 보살핌 속에 사춘기를 보내고 아름다운 처녀로 성장한 매기(레이첼 워드 분)는 숨길 수 없는 사랑을 고백하여 랄프를 당황하게 한다.
랄프는 성직의 충성과 매기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지만 성직의 길을 걷는다. 로마로 불려간 랄프는 콘티니 추기경(Archbishop Contini-Verchese: 크리스토퍼 플러머 분)의 비서로 경력을 쌓던 중 매기의 아버지와 오빠가 목숨을 잃은 화재 소식을 듣고 돌아온다. 극심한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도 끝없는 사랑을 호소하는 매기. 그러나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기로 한 랄프는 결혼을 권유, 평범한 행복을 빌어주나, 절망에 빠진 매기는 주님을 저주하며 랄프를 보낸다.
2년이 지나자 Drogheda 목장에 다시 양떼들이 생기고 일꾼들이 모여든다. 랄프에게 받은 사랑의 반발로 매기는 루크 오닐(Luke O'Neill: 브라이언 브라운 분)과 결혼, 킹즈랜드로 떠난다. 그러나 루크는 매기를 남의 집 가정부로 맡겨놓고 찾지도 않는다. 불만이 쌓인 매기는 남편을 가정으로 이끌기 위해 루크가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다.
성경책 갈피에서 떨어진 마른 장미꽃 때문에 추기경의 주목을 받게 된 랄프는 교황청 대사로 임명돼 호주로 돌아와 Drogheda 목장을 찾는다. 그러나 매기는 보이지 않고 자신이 알 수도 없는 남자와 결혼, 불행한 생활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와 충격을 금치 못하지만, 킹즈랜드로 달려가 출산을 도와주고 남편에게 충고를 해주다가 심한 모욕만 당한다. 남편에 대한 실망으로 삶의 의욕을 잃은 매기는 홀로 외딴 섬으로 떠난다. 랄프에 대한 그리움에 갈등을 겪던 매기는 찾아온 랄프와 사랑을 나누게 되고 임신 한 후 남편과는 헤어지고 아기를 낳는다. 이 출생의 비밀은 어머니 피오나 (Fee Cleary: 진 시몬스 분)만이 안다.
19년이 지난 크리스마스 때 랄프는 추기경이 돼 Drogheda를 찾아와 두 사람은 재회하고 청년이 된 아들 데인이 사제가 되고 싶다고 간청하자 돕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매기는 랄프와 주님을 원망하면서 자신이 사랑한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고 절규한다.
랄프를 따라 로마로 간 데인은 사제가 되었으나 휴가 도중 그리스에서 물에 빠진 두 여자를 구하려다 죽고 만다. 데인의 관과 함께 Drogheda에 돌아온 늙은 랄프, 매기에게서 데인이 바로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자 매기 보다도 더한 슬픔에 잠긴다. 데인을 묻고 난 후 곧 랄프 또한 매기의 품에서 비통하게 숨을 거둔다.
주님은 매기가 그토록 갈구하던 것을 겨우 주는 듯하다 끝내는 모든 것을 그녀에게서 도로 빼앗아 가버린다. 개 부분과 골든글로부상4개를 수상한 작품이다.
'삶의 덤 > 영화, 프레임 속의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니엘 데이 루이스 (0) | 2012.10.30 |
---|---|
영원의 아이.....그 고통과 함께 한 몇 날 (0) | 2012.10.22 |
통증/그들만의 아픔 (0) | 2012.10.08 |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황금사자 (0) | 2012.09.09 |
토니 스콧, 거장의 명복을 빌며..... (0) | 2012.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