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4개의 산을 오르내렸습니다.
물론 손주 녀석을 대동한 행보인지라 정상 탈환^^은 아니었지만요.
산나물 채취를 겸한 中강도의 운동 쯤....?
해파랑길로 알려진 월전의 평지 같은 산을 오르내리며 미역취랑 고사리를 꺾기도 하고, 마을이 인접한 달음산을 맴돌다 계획에 없었던 천성산 원효암을 거쳐 서생포 왜성이 있는 실성산 초입까지....
올해 처음 들어 갔던 월전 해파랑길에 속한 산입니다.
대변으로 이어져 있는, 낮은 산을 가로지르는 편한 길이더군요.
역시나 녀석의 손에는 고물 디카가...^^;;
녀석에 대한 우리의 놀라움은 계속됩니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 깜빡잠으로 체력 충전 후 다시 펄펄 날아다니는 요 37개월 짜리.
힘들어 하는 내색없이 깔깔거리며 잘 따라 옵니다.
지 에미는 어디 두고 동생 내외만 따라 다니는....ㅎ
지금, 전국의 곳곳에서 유채꽃 축제들로 한창이겠죠.
월전 근처, 가까운 유채꽃밭에서도 우리들의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며 발길을 붙잡고....
제작년 올랐던 천성산입니다.
내려 오던 길에 취나물 군락지를 일별했던 것이 생각나 계획에도 없었던 행보를 했네요.
하지만 이 곳은 이제 막 봄이 첫걸음을 떼는 중이었습니다.
나선 김에 원효암까지....
원효암 들어 서는 길목의 나무들은 잎을 틔울 꿈 조차 꾸지 않는 것 같군요.
이 곳의 봄은 산 아래 마을에서 아직도 빈둥거리고 있나 봅니다.
신기하게도 진달래는 기온과 관계없이 모든 산에서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웁니다.
급하게 이동하느라 이번 행보에도 저 바위엔 오르지 못 했습니다.ㅠㅠ;;
파릇파릇 물 오른 나물 채취에 재미가 들어 제대로 된 인증샷을 건지지도 못 했어요.
달음산 아래 밭두렁에서 채취한 미나리입니다.
논미나리보다 밭미나리가 속이 차서 맛이 있다더니....역시!!!
오늘의 수확.
미나리와 산나물은 데쳐셔 고추장이랑 참기름, 깨소금 넣고 무쳤고요, 얼추 잎을 벌린 두릅은 찹살가루에 버무려 튀겨냈습니다.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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