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공가公暇 사용할 거,
주말로 이어지는 금요일을 건강검진날로 받아 뒀습니다.
단풍철이라 기대하지 않았던 '창녕 더 케이 서드 에이지 체험' 1박이 가능하기도 했고요.
오전에 업무 한 건 마무리 한 뒤, 당초 계획보다 조금 늦게 병원을 방문했어요.
수면내시경 시간이 예상 외로 많이 먹혀서 그냥 생짜로 .....
했다가 황천길 체험학습 떠날 뻔했습니다.ㅎ
아....매 번 검진 할 때마다 씹히는 생각이지만
건강 찾으려다 없던 병도, 암도 생길 것 같습니다.ㅎ
집에서 잠시 쉬었다가 느지막이 창녕을 향해 출발,
숙소 도착하기 전 녀석에게 보여 줄 곳을 먼저 찾았습니다.
녀석의 말문이 트이기 전 2015년 5월 25일 방문 이후,
4년 5개월 만에 다시 찾은 ‘산토끼 노래동산’이에요.
그동안 변한 곳....?
(아주) 작은 동물원이 하나 생겼네요.^^
가장 색이 풍성한 가을,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마주하든, 그 순간의 자연도 아름다우나
계절에 순응하는 여러 모습 또한 절경으로 다가오니
올 한 해의 한 계절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은 아쉬움입니다.
초등교사 출신의 작곡가 이일래 선생님의 고향은 마산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국민 동요’) ‘산토끼’와 그에 버금가는 만인의 노래 ‘오빠생각’의 작곡가죠.
일제 강점기 창녕의 이방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게 된 인연으로 지금은 고향에서보다 더 큰 환대를 받고 있어요.^^
참....신기한 분일세~~~
대리만족인 걸까요.
먹는 것에 도무지 관심도 없는 녀석이 동물에게 먹이 줄 땐 유독 만면의 이 절대 미소!!!????????
안뇽~~~다시 올 때는 우리 다온군도 연세^^ 좀 될 것 같네요.
그때도 지금처럼 감질나는 미소를 날려 주실라나.ㅎ
◆ 창녕 더 케이 서드 에이지
교직원공제회의 직영시설로 퇴직 교원 및 교육공무원을 위한 실버타운입니다.
공부하고, 돈 벌고....이후 인생의 세 번째 시기라는 서드에이지를 전반적으로 케어해 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연로하신 분들을 염두에 둔 시설이니 만큼 장애가 되는 부분을 최소화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네요.
여러 의미로 참 편리한 곳이긴 한데, 뭔가...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마치 인생의 마지막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평생을 똑 같은 환경에서 비슷한 경험으로 살아 온 사람들과
다시 같은 레파토리로 남은 생을 엮어가야 한다는 것도 그다지 .... ^^;;
요리시설은 전무합니다.
대신 직영식당에서 1식 7천 원짜리로 한 끼를 대신할 수는 있어요.
물론 엄청 건강한 식단일 거예요.
우린 10여분 떨어진 창녕읍에서 '안 건강'한 족발 모셔왔습니다.^^
맛있으면 0칼로리에 보약!이라는 말을 대체로 수용하는 편이라...ㅎㅎ
암튼 1인 1만원,
하루 편히 머물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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