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제법 소란스런 분위기였는데도 전날의 늦은 취침 때문이었는지 녀석의 기상 시간은 예상보다 한참을 초과하였습니다.^^
장생포 고래박물관 개.폐관 시간은 09:30~17:30이지만, 돌고래 첫 먹이 시간 11시 이후엔 3회 모두 오후에 편성되어 있어 낮 시간이 짧은 겨울의 하루 일정이 빠듯해 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부산.울산 민자고속도로 타고 달려 10분 전에 도착!
매표 후, 서둘러 생태체험관으로 향했습니다.
※ 사이트(http://www.whalecity.kr/)에 들어가서 좀 더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출발했다면 더욱 알찬 관람이 되었을텐데...미처 시간 까지는 계산에 넣지 못 했네요....쩝
덕분에 11시에 오전 관람이 죵료된 체험동물관은 보여 줄 수 없었습니다. 에긍~~
예상과는 달리 규모가 엄청 작은 관람관이네요.
안전상의 이유로 회당 관람 인원을 100명 한정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그 인원도 수용하기엔 좁지 않나 싶을 정도였거든요.
개인적으로 마구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갇힌 상태에서 유영하는 그들의 눈과 마주쳤을 때 울컥했던 가슴은 지금까지도 통증으로 남아 있어서....
문득 영화 ‘프리 윌리’가 생각났네요.
3층 야외 전망대에서...
유일하게 밖에 나와 있는 토끼와 기니피그를 보기 위해 울타리 주변을 돌고 있는 요놈^^
고래 생태체험관을 나와 다음으로 들어 간 박물관입니다.
3D상영관에서 고래와 함께^^
5알 3천원 짜리 고래빵을 들고 잠시 휴식 중이심.
점심은 오는 길에 효재분식에서....
메뉴는 3가지 칼국수, 파전, 동동주 뿐입니다.
15년 정도 되었나...? 일광 어디쯤에서 장사를 시작했던 곳으로 몇 년 전 서생으로 이전했어요.
쑥갓 두 세 잎, 김가루, 콩가루 한 스푼인 그 칼국수 맛에 중독되었는데 옮기면서 값도 엄청 비싸졌더라는....
그 뒤 아예 발 끊었다가 오늘 지나가는 길이라 딸에게 맛도 보여 줄 겸, 해서 파전까지 시켰는데요....
헐! 정말 헐! 했습니다.
파 조금에 오징어 몇 조각 섞인 파전이 9,000원이라니!
땅 값 훨씬 비싼 송정의 착한낙지 파전과 비교하면 그냥 집에서 대충 버무려 구운 납작전 수준입니다.
주방은 홀로 도맡아 하시고 홀 써빙 하시는 아줌마 한 분이 고작인데.....우째 이렇게 인심 박해지셨는지...
바다 보자 바다!
반복되고 있는 녀석의 외침에 잠시 들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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