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끝의 집

I’ll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내가 숨 쉬는 너희가 좋아^^

시간을 따라서..../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섬에서 섬으로...

헬로우 럭키 찬! 2015. 8. 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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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 추봉도 5번 째.

34일 중 2박은 추봉도에서 1박은 거창 딸네서....

출발 전날, 딸아이는 손주를 데리고 부산으로 들어왔습니다.

갑작스런 사위의 출장으로 혼자서 녀석 태워 새벽 먼 길을 운전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일 새벽의 수선에, 겨우 4시간 자고 깨어난 녀석은 반쯤 감긴 눈으로 분위기 파악했다는 듯 하품처럼 웃더군요.

녀석의 눈치는 아름드리 나무도 한 방에 벨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어구항 도착....

도로 한 쪽으로 늘어선 차량의 행렬이...옴마 우째 이런!!

여름 성수기라 정해진 출발시간과 상관없이 계속 운항한다고는 했지만 오전 중으로 도착이나 할 수 있을랑가 초조해졌습니다.

통영 쪽에 밀려든 안개로 한산도 들어가는 여행객들이 모두 이 곳 어구항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라더군요.

어쨌든 정오 전에 도착한 민박집.

2층 전체를 우리가 사용하기로 했어요.

 

민박집에서 뽐뽐여왕님 한 컷!

 

민박집 대문 앞에서....썰물의 정점입니다.

찬! 고둥 따러 가자아~~~~~

 

 

 

1시간 넘게 따개비랑 고둥 따는 재미에 푸욱 빠졌다가 밀물 시간에 들어 간 몽돌해수욕장입니다.

바글거리는 계곡보다 조용하고 깨끗해서 너무 좋은 ....

 

 

해거름에 도착한 장작지입니다.

넓어서 손주 녀석이 놀기에도 편하고, 사람이 거의 없어 조용한 곳이지요.

썰물엔 고둥, 밀물 즈음엔 해수욕, 저물녘엔 낚시....오홍~이거야말로 一擧三得이라는...

 

 

섬에서 보는 낙조는 늘 경이롭습니다.

낮 동안 스스로를 다 태워버린 태양은 한없이 작아져, 펼친 손바닥 안으로 또르르 굴러떨어질 것 같습니다.

 

추봉교와 민박집 주변의 밤 풍경입니다.

 

 

첫날 민박집에서 만난 달님

 

 

저녁 끼니는 낮에 건져 올린 해삼과 닭백숙입니다.

주인집에서 빌린 압력 밥솥 덕분에 육질이 더욱 쫄깃해져 환상적인 맛을 보여 준....

쏘주가 빠지면 섭섭하죠.^^;;

우리가 한 잔 하는 동안 욘석은 지 애비가 다운 받아 준 만화영화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을 담았어요.

 

 

 

 

 

 

 

 

 

 

 

 

그러다가.....ㅋㅋㅋ

그 다음 날 아침까지, 지 애미는 어디 두고 올케 옆에 철썩 붙어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