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도, 추봉도 5번 째.
3박4일 중 2박은 추봉도에서 1박은 거창 딸네서....
출발 전날, 딸아이는 손주를 데리고 부산으로 들어왔습니다.
갑작스런 사위의 출장으로 혼자서 녀석 태워 새벽 먼 길을 운전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일 새벽의 수선에, 겨우 4시간 자고 깨어난 녀석은 반쯤 감긴 눈으로 분위기 파악했다는 듯 하품처럼 웃더군요.
녀석의 눈치는 아름드리 나무도 한 방에 벨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어구항 도착....
도로 한 쪽으로 늘어선 차량의 행렬이...옴마 우째 이런!!
여름 성수기라 정해진 출발시간과 상관없이 계속 운항한다고는 했지만 오전 중으로 도착이나 할 수 있을랑가 초조해졌습니다.
통영 쪽에 밀려든 안개로 한산도 들어가는 여행객들이 모두 이 곳 어구항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라더군요.
어쨌든 정오 전에 도착한 민박집.
2층 전체를 우리가 사용하기로 했어요.
민박집에서 뽐뽐여왕님 한 컷!
민박집 대문 앞에서....썰물의 정점입니다.
찬! 고둥 따러 가자아~~~~~
1시간 넘게 따개비랑 고둥 따는 재미에 푸욱 빠졌다가 밀물 시간에 들어 간 몽돌해수욕장입니다.
바글거리는 계곡보다 조용하고 깨끗해서 너무 좋은 ....
해거름에 도착한 장작지입니다.
넓어서 손주 녀석이 놀기에도 편하고, 사람이 거의 없어 조용한 곳이지요.
썰물엔 고둥, 밀물 즈음엔 해수욕, 저물녘엔 낚시....오홍~이거야말로 一擧에 三得이라는...
섬에서 보는 낙조는 늘 경이롭습니다.
낮 동안 스스로를 다 태워버린 태양은 한없이 작아져, 펼친 손바닥 안으로 또르르 굴러떨어질 것 같습니다.
추봉교와 민박집 주변의 밤 풍경입니다.
첫날 민박집에서 만난 달님
저녁 끼니는 낮에 건져 올린 해삼과 닭백숙입니다.
주인집에서 빌린 압력 밥솥 덕분에 육질이 더욱 쫄깃해져 환상적인 맛을 보여 준....
쏘주가 빠지면 섭섭하죠.^^;;
우리가 한 잔 하는 동안 욘석은 지 애비가 다운 받아 준 만화영화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을 담았어요.
그러다가.....ㅋㅋㅋ
그 다음 날 아침까지, 지 애미는 어디 두고 올케 옆에 철썩 붙어서 ...ㅎ
'시간을 따라서.... > 긴 여정, 창 밖의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일차 거창 월성계곡을 들러서... (0) | 2015.08.03 |
---|---|
섬에서 섬으로2 (0) | 2015.08.02 |
운수사 계곡으로 가세요! (0) | 2015.07.27 |
만어사/신비스런 돌이 전부인... (0) | 2015.07.25 |
영도 국립해양박물관 (0) | 2015.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