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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일)
줄창 등산만 하느라 아기자기하게 알려진, 특히 부산과 근교의 관광 명소에는 의외로 둔감한 친구였다.
그중, 10여 년 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제는 명실공히 부산의 제1 명소로 등극한 영도의 ‘흰여울 문화마을’ 역시 그녀에겐 초문의 장소였다는 거.^^
‘다녀온 사람이 그러더라. 그렇게 좋은 곳이라며?’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그녀의 제의를 받아들여 내게는 세 번째 방문이 되는 오늘, 트인 바다 뷰가 늘 좋은 그곳에 다시 발을 담궜다.
태풍 ‘찬투’가 북상 중인 영도 바다는 회색빛, 파도까지 소란스럽다.
끈적이며 달라붙는 후끈한 습기와 스모그에 잠식당한 것 같은 탁한 대기 너머의 태양.....불쾌한 날씨였음에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꽤 신나 보였다.
다행이다.^^
붐비는 곳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데다 집과의 거리도 상당하다 보니 남포동 쪽으로는 거의 올 일이 없는 그 친구가 자갈치시장이 보고 싶대서.....꿈틀거리는 꽃게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친구는 예까지 온 기념이라며 한 보따리 챙겼다.ㅎ
나 역시 붐비는 곳에는 취약한 편.
긴 등산에도 거뜬한 육신이 인파에 치이면 급 초주검이 된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거실에 大자로 뻗었다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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